얼마 안 남은 시내면세점 발표...각사별 5색 '강점' 공략

얼마 안 남은 시내면세점 발표...각사별 5색 '강점' 공략

기사승인 2016-12-02 17:49:34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발표가 약 1~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사들은 식지 않은 열기를이며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면세점 특혜설로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끝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경 관세청의 신규 시내면세점 3곳 발표를 앞두고 입찰 참여 의지를 밝힌 유통대기업 5곳은 각 사별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중이다. 각자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워 관세청 최종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일한 강북 부지' 워커힐면세점은 승용차 주차장 460대 수용공간을 추가로 늘리는 등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대형버스 2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승용차 785대를 주차 가능한 주차타워에 이어 주차공간을 더 늘린 것이다. 리조트 스파와 5500평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하면서 주차장까지 늘리게 되면 더욱 이용하기가 좋다. 

이와 함께 강변역, 광나루역을 지나는 셔틀버스를 3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5개 지하철역과 지역 주요 지점들을 연계토록 해 편리한 면세쇼핑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또 정체되지 않는 도로 상황도 장점이다. 실제 도로별 통행속도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워커힐만 서울시내 면세점이 위치한 지역 중에서 시내평균속도(25.2km)를 웃돌았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재탈환을 위해 지역사회 및 여행사들과의 연결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서울시, 송파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잠실을 관광특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기존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1개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약을 맺고 한류 관광 관련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월드타워의 정식 개장을 앞두고 면세점과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힘쓰며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변지역과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면세점업계 1인자인 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줄 아는 기업으로서의 따뜻한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올해 면세점업 신규 진출에 사활을 건 현대면세점은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내세우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강남지역 관광 발전에 300억원, 여기에 지역문화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 200억원을 더 내놓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눈길을 끌었다.

관광인프라 개발지원을 위해 정문 앞 광장에 한류스타를 테마로 한 1000㎡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압구정동부터 면세점까지 '한류 스타거리'를 조성한다. 현대면세점은 강남구청과 연계해 헬리콥터 나이트 시티투어, 유람선 한강 투어 등 새로운 개념의 강남투어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여기에 추가 금액 200억원 중 100억원은 더 포 지자체와 문화 및 관광관련 재단, 학술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문화사업 육성 및 관광사업 관련 학술발전에 나머지 100억원은 불우이옷, 독거노인 등 4대 소외계층에 지원한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면세점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 이어 아이파크와 손을 잡은 HDC 신라면세점은 HDC아이파크타워의 입지, 그리고 계열사이기도 한 삼성과의 시너지와 젊은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가 배정된 ‘특허구역 관리 역량’과 ‘경영 능력’은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국내 최초, 최고 등급의 AEO(세계관세기구 우수기업 인증) 획득 등 세계 정상급 면세 운영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견실한 재무구조와 개발능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 Merged Reality) 기술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맞는 옷을 자동추천해주는 등 디지털 기술을 강조한다. 삼성SDS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이용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 부지를 내세워 지난해에 이어 성공 가도를 이어가려는 신세계는 서초구청과 예술의전당과 손잡으며 관광지 알리기에 나섰다. 서초구 관광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 벨트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센트럴시티 근처의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상호지원하기로 했다. 강남지하상가 소상공인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모바일 결제를 더욱 활성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신세계면세점은 문화활동에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무료 공연을 보여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강점을 내세워 어필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세청의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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