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3년 연속 11조원이상 국비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2일 국회에서 확정된 2017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도의 국가투자예산이 11조 8350억원이다.
이는 정부의 SOC 예산감액(△8.2%)과 대형 국책사업의 마무리, 야당의 지역 예산삭감 논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린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신도청시대, 동해안 바다시대를 열 대형 신규 SOC(사회간접자본)사업예산과 백신, 타이타늄, 스마트기기 등 R&D 예타사업을 새로 반영하는데 성공했다.
부문별 확보예산은 광역SOC 확충이 6조 1838억원(52.0% 차지)으로 가장 많으며, 성장동력 R&D사업에 ,050억원, 문화·환경·농림수산분야 2조 2665억원 등이다.
무엇보다 경북도는 4차 산업혁명 선제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에 초점을 두고 타이타늄, 첨단로봇 등 7대 신산업 분야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국민안전로봇 67억원, 수중건설로봇 110억원, 방사광 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 572억원,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운영 139억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 산업 155억원 등 신성장 R&D사업에 총 7050억원을 확보했다.
신규 R&D사업으로는 지역전략산업(타이타늄, 스마트기기) 128억원(총사업비 3221억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33억원(총사업비 1865억원)을 확보했다.
예결위 계수조정 마지막 날까지 애태우던 타이타늄사업은 지역전략산업과 동시에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됨에 따라 항공부품산업도 가능하게 되는 등 경북도의 산업지도가 전통적인 산업구조를 벗고 타이타늄, 로봇, 백신 등 첨단소재산업 벨트로 새 옷을 입게 될 전망이다.
또 신도청 중심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중앙선 복선 전철화(도담~영천) 7080억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5069억원, 포항~영덕 고속국도 건설 880억원 등 총 6조 1838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SOC사업으로 동해안 바다시대를 열어갈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기본조사비 20억원(총사업비 1조 8055억원)과 강구대교 건설 설계비 5억원(총사업비 452억원), 신도청 시대 접근성 향상을 위한 포항~안동간 국도4차로 확포장 설계비 등 60억원(총사업비 6016억원), 예천지보~신도시간 4차선 연결도로 설계비 4.6억원(총사업비 480억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문화·환경·농수산 기반조성에는 2조 2665억원이 반영됐다.
3대문화권 조성사업(31개 사업) 1631억원, 신라왕궁(월성)복원 280억원,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건립 180억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841억원,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779억원,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536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미래 지역발전을 이끌 신규 사업으로 44건에 4조 1052억원을 반영해 연차별 계획에 따라 지역에 투입된다.
가속기 기반 신약프로젝트 350억원, 수출주력형 고품질 수송관 개발 183억원, 첨단자동차 검사기술연구소 건립 280억원, 항공기 복합 재수리개발 인프라 구축 200억원, 도시침수대응사업 722억원, 용상~교리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2571억원 등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부예산안 중 SOC예산이 전체적으로 8.2% 줄어드는 어려운 여건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등 주요 SOC사업이 점차 마무리 돼감에 따라 전반적인 국비확보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다행히 이를 대체할 신규 R&D예타 사업과 SOC사업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도 함께 지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비확보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1월부터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실·국장을 반장으로 한 국가투자예산 확보 T/F를 일찌감치 가동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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