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현희 더민주 의원 “탄핵 가결 230표 가능, 인증샷 찍는 것 검토”

[인터뷰] 전현희 더민주 의원 “탄핵 가결 230표 가능, 인증샷 찍는 것 검토”

기사승인 2016-12-07 14:52:51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민들의 촛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탄핵 가결 의결정족수는 200여명을 훌쩍 넘어 2 30여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강남을) 의원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에게 “야3당 모두 힘을 합쳐 탄핵을 가결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강남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 

헌법 제65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오는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은 탄핵소추안 표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건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에 적극 동참하느냐에 있다.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할 수 있을까를 묻는 질문에 전 의원은 “물론이다”며 “야당이 적극 설득 작업에 나섰고 새누리당 비박계 역시 탄핵 찬성 의지를 보이고 있으므로 의결정족수 200여명을 훌쩍 넘은 230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힘줘 말했다.

새누리당 비박계로 분류된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탄핵소추안 가결 처리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탄핵 찬성 의원이 최소한 35명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다시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친박 의원 동참도 늘면서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 200명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야권 3당과 새누리 비박계가 단일대오를 형성하면서 탄핵안 국회 가결은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전 의원은 “국민이 이미 박 대통령을 탄핵했다. 민심을 받아들이고 국회도 탄핵에 동참했다”며 “더민주, 정의당, 국민의당 등 야3당은 이미 대통령 탄핵 동참 의지를 밝혔고 비박계를 적극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야권과 새누리 비주류가 단일대오를 형성하면서 탄핵안 국회 가결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각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찬반을 인증샷으로 확인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브라질 등과 달리 우리나라 탄핵소추안은 비밀투표로 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 의원은 “공식적으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역사적 순간인 탄핵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일단 찍어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탄핵소추안 찬반을 인증샷으로 찍는 것을 검토 중에 있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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