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통시장 화재 원인 뿌리 뽑는다

경북도, 전통시장 화재 원인 뿌리 뽑는다

기사승인 2016-12-08 16:48:15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의 체계적인 화재안전관리에 나선다. 

경북도는 8일 화재의 원인을 찾아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시장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전통시장은 전기·가스사용이 많은 점포가 밀집된 곳으로 개방형 점포 및 판매품목 대부분이 가연성 물질을 취급하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

또 복잡한 시설책임소재로 인한 자발적 개선한계,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화재보험 가입에 어려움이 있는 등 화재안전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는 선제적 대응으로 화재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우선, 개별점포를 대상으로 소방·전기·가스 등 화재안전시설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차례 계도 후 조치하지 않는 시설은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안전점검 및 캠페인 시 소화기 등 장비조작 교육을 병행해 화재 대응능력을 키우고 관할소방서와 연계해 장날·한파 시 전통시장 화재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시장 예산 중 일부를 내년부터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개별점포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시설 개보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화재안전시설 개보수 사업비 외 시설현대화사업 등 한 해 전통시장 시설예산 250억원의 10%인 75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화재공제 상품 가입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개별점포는 화재에 취약해 화재보험 가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높은 보험요율, 보험사 가입 기피, 낮은 보상금액 책정 등으로 보험가입률이 낮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전통시장 화재공제 상품을 자체 개발, 내년 1월부터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상인이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의 세부계획이 마련되면 공제료 일부를 도, 시·군비로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또 도소방본부와시·군,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오는 12~23일까지 22개 특별점검반을 운영한다. 행정부지사를 총괄반장으로 상가가 밀집된 43개 전통시장을 대상 안전점검에 나선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최근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경북도는 화마로부터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의 원천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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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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