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올해 SM6을 출시하며 중형세단 시장의 강자로 다시 태어난 르노삼성자동차가 SUV 시장마저 선점하기 위해 QM6를 출시했다.
QM6는 QM5의 후속으로 개발된 모델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공용 플랫폼을 이용한 풀 체인지 모델이다. 더욱이 QM6는 국내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디자인, 부품 및 차량 개발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3년 6개월 동안 총 3800억원의 개발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르노삼성의 글로벌 핵심모델이다.
시장 반응도 괜찮다. 9월부터 11월까지 총 1만536대가 팔리며 르노삼성 성장세에 견인하고 있다. QM6의 인기비결은 기존 SUV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사양을 적용해 SUV의 고급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ALL MODE 4X4-i 시스템을 통해 국산 4WD SU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크기에 치중한 국산 SUV와 다른 차별화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QM6의 외관은 ‘힘있고, 역동적이며, 강인한’ SUV다운 스타일링 코드가 조화를 이뤘으며 첫 인상부터 SM6에서 이어지는 르노삼성만의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났다.
내부는 기존 SUV보다 넓은 느낌이다. 4명의 가족이 타기에 앞좌석 뒷좌석 모두 넉넉했다. 또한 실내 인터리어 고급 세단을 연상 시켰다. 시트는 강화된 사이드 서포트와 최적화된 곡률로 안락함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SM6에 첫 적용돼 S-Link도 익숙해지면서 사용이 편리해졌다. 겨울에 사용이 빈번한 공조장치 버튼을 별개로 둬 운전자를 배려했다.
시동을 걸었다. 밖과 실내 모두 조용했다. 디젤차 같지 않았다. NVH에 민감한 국내 고객들을 위해 ‘Active Noise Cancelation (ANC)’을 적용해 디젤 특유의 노이즈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으며 이를 위해 차음 글라스도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했다.
주말 시내 중심의 운전을 펼쳤다. 가끔 강변북로에서 고속 주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2.0ℓ 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은 일상 주행에서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이태원 오르막길도 거침없이 올라갔다. 다만 시내주행을 하다보니 연비 8.1km/ℓ를 기록했다. QM6 복합연비 기준 12.8km/ℓ(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또한 4륜 구동 오토 버튼을 누르자 운행 중 자동차 스스로 4륜 구동으로 변경 안정적인 커브 등이 가능했다. 다만 SM6에 있는 멀티센스가 없고 엠비언트 라이트만 있어 분위기는 낼 수 있지만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QM6의 가격은 2WD SE 모델이 2740만원, LE 2900만원, RE 3110만원, RE Signature 3300만원 이며, 4WD 모델은 LE 3070만원, RE 3280만원, RE Signature 34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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