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바라보는 산을 먹고사는 산으로’

경북도, ‘바라보는 산을 먹고사는 산으로’

기사승인 2016-12-13 12:29:29

 

[쿠키뉴스=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등 풍부한 산림자원을 휴양과 산촌소득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국가산림교육센터, 백암숲체험교육장 등 신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국립기관을 유치했다.

내년에는 ‘바라보는 산에서 먹고사는 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 구축사업 예산으로 국비 215억원을 확보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09년부터 총사업비 2201억원을 투입, 지난 9월 임시 개원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호랑이 숲을 조성한다.

기존 동물원에서는 좁은 우리에 가둬두고 관람이 가능했으나, 호랑이 숲은 호랑이가 뛰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20여 년간 백두산 호랑이를 관리해온 산림청은 다섯 마리의 호랑이들에게 자연안식처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 안락하고 편안한 서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은 백두산 호랑이 2쌍과 2011년도 한중임업협력회의에서 추가로 기증받은 1쌍을 대전 동물원에 위탁 관리해오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세계 산림생태환경보전 연구의 성지를 지향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하 터널형 종자영구보존시설인 씨드볼트를 갖췄다. 멸종위기에 대비한 중복저장과 야생식물종자 200만점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저장터널은 약 7m에 이르고, 깊이만 34m에 달한다. 지하 40m깊이로 영하 20도 습도 40%를 유지하며, 연중 항온·항습 냉난방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기본계획에 의하면 매년 170만 명의 관광객과 지역총생산 61억원 증가, 일자리 1000개 이상이 늘어날 전망이며 내년 하반기 개원 예정이다.

국립산림치유원(다스림)은 산림의 치유효과를 통한 국민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과 산림치유 체험·연구·교육기능을 통합해 산업화 기반과 백두대간지역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영주시 봉현면, 예천군 효자면 옥녀봉 일대 2889ha에 1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식물의 다양한 향기를 활용, 후각을 자극해 심리적·정신적 효과를 제공하는 ‘향기치유정원’, 다양한 촉감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 및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맨발치유정원’이 있다.

또 음이온을 활용한 ‘음이온치유정원’, 무장애 숲길인 ‘데크로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과 연계한 ‘단독 연립형 숙박시설’, 건강측정 전문가 상담을 통해 산림치유 건강증진에 관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건강증진센터’, 피로회복을 위한 ‘스파와 사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치유센터’와 안내센터, 수련센터 등을 조성하고 지난 10월 개원해 운영 중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숲 오감테라피와 숲속건강체크, 가족대상의 숲속을 걸어요, 숲향기테라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임신부 대상 숲과 함께하는 행복한 기다림 등 맞춤형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있다.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에 있는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는 총사업비 270억원이 투입된다. 건강체험관, 별속교육관, 숲애캠핑장, 숲속한울집, 숲속달빛집, 별빛마중길, 에코가든, 피톤치드원 등 보건휴양을 겸한 산림치유 문화단지로, 현재 부지 및 기반조성 공사 중이다.

청도군에 들어설 국가산림교육센터는 총사업비 165억원이 지원되며 실시설계 및 기반공사에 착수해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산림전문 인력육성 및 콘텐츠 개발과 산림교육, 산림체험, 산림힐링 등 학교 사회 산림교육지원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울진의 백암숲체험교육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65억원으로 숲도서관, 숲어울림센터, 산림모험시설 트리하우스 등 백암온천단지와 연계한 숲체험교육장을 만든다.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합 산림복지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내년에는 44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료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산림자원과 여건을 잘 활용해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양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산림치유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산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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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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