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은비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11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장기실업자의 44%가 29세 이하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년층 장기실업자 비중이 높아진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구직자와 구인기업간의 일자리 미스매치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9%에 달해 IMF구제금융 직후인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경기경영자총협회의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사업은 만1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근로자가 3개월간 기업 인턴으로 근무 후 2년간 근속할 경우, 고용노동부 취업지원금 600만원과 참여기업 적립금 300만원을 지원하며 청년 개인 적립부담금 300만원까지 총 1,200만원의 목돈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참여 기업에게는 정규직 고용유지 기간 2년 동안 근로자 1인당 최대 2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주에게 우수 인력 채용과 고용유지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에게는 장기근속을 통한 실질적인 경력 및 자산형성에 도움을 주어 호평 받고 있다.
경기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청년층은 구직난,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취업시장에서 청년과 기업의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경영자총협회는 기존 청년취업인턴제 운영기관으로 그간 쌓아온 고용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직자 취업 알선, 채용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50개 이상의 기업과 80명의 청년 근로자가 청년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청년내일채움공제의 운영성과를 인정받아 근로자의 90%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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