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 경기] 이신형, 근성의 ‘5연속 메카닉’으로 박령우 제압… 결승행

[IEM 경기] 이신형, 근성의 ‘5연속 메카닉’으로 박령우 제압… 결승행

기사승인 2016-12-16 16:17:46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신형(INnoVation)이 다섯 세트 연속 메카닉을 뽑아드는 뚝심 있는 플레이로 저그 최강 박령우(Dark)를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신형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IEM GyeongGi’ 스타크래프트2 종목 준결승 1차전 박령우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나 지나 메카닉 유닛을 사용하는 근성어린 플레이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1세트 ‘만발의 정원’에서 이신형은 화염차와 사이클론를 조합해 타이밍 러시를 감행했으나 여왕 몇 기를 잡아냈을 뿐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확장 기지를 늘리며 병력을 쌓은 박령우는 거대한 부대로 연달아 이신형 본대를 궤멸시켰다. 이후 살모사까지 조합을 마친 박령우는 그대로 이신형의 본진으로 진격, 승리를 거머쥐었다.

2세트 ‘바니 연구소’에서도 메카닉을 꺼내 든 이신형은 전판과 달리 초반에 박령우를 크게 흔들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박령우의 세 번째 확장기지를 파괴한 이신형은 박령우가 쥐어 짠 궤멸충 러시를 가볍게 막아낸 뒤 사이클론-화염차-공성전차 대부대를 구성,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했다.

3세트 ‘여명’에서도 좀 더 침착했던 이신형이 이겼다. 박령우는 초반 바퀴-궤멸충을 모아 타이밍 러시를 감행했으나 메카닉의 단단한 수비벽에 막혔다. 이후 사이클론과 화염차를 꾸준히 모은 이신형은 본진과 확장기지를 동시에 찌르는 플레이로 다수의 일꾼과 세 번째 확장기지를 무너뜨리는 성과를 거뒀다. 자원수급이 외려 테란이 앞선 상황에서 저그가 구성할 수 있는 병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박령우는 살모사 소수를 어렵사리 뽑았으나 탱크를 잘라주는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대규모 대전에서 크게 패했고, 확장지역을 점령당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4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에서는 뚝심 있는 수비력을 선보인 박령우가 이겼다. 이신형이 또다시 사이클론-화염차 타이밍 러시를 했으나 박령우가 간발의 차이로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은밀하게 감염충을 모은 박령우는 대규모 러시를 감행한 이신형의 병력을 진균번식으로 묶은 뒤 바퀴-궤멸충으로 정리했고, 곧장 확장 기지를 초토화시키며 2대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5세트마저 메카닉을 선보인 이신형의 뚝심은 대스승 임요환을 떠오르게 했다. 이에 맞선 박령우는 맹독충을 급히 준비했지만 한 타이밍 빠른 이신형의 러시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령우는 본진 턱밑까지 올라온 이신형 본대를 상대로 맹독충-여왕을 앞세운 최후의 저항을 했지만 이미 벌어진 병력차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모든 병력이 소진된 박령우는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항복을 선언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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