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산업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7대 스마트융복합산업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최대 성과는 탄소&타이타늄 첨단소재산업 유치다. 사업을 구상한지 약 6년만이자 예비타당성심사 1년 8개월 만인 지난 12일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881억)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산업지도를 첨단산업으로 바꿀 기폭제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인 타이타늄(경량소재 510억)도 비슷한 시기에 예타를 통과하면서 경량 알루미늄사업(영주, 200억)과 함께 3대 핵심소재 기반을 모두 갖게 된 셈이다.
지난 8월 포스코의 Ti사업 참여와 투자(3074억)를 이끌어 낸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매년 대형 국책사업 확보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올해도 백신사업(1865억원)을 포함해 3건(총 3256억)의 예타사업을 얻어낸 점은 주목할 만하다.
또 내년도 과학기술&산업 분야 국비도 3355억원을 확보해 지난해 2996억원에 비해 11.9%(359억원 증가) 증가한 수치다. 탄소·타이타늄·백신, 신약 등 신규 사업도 9건에 총사업비 7240억원(국비 4290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그동안 과학기술 인프라와 조직, 인력을 확충함으로써 양적 성장은 이뤘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유치, 일자리 등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첨단가속기 신산업 중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프로젝트(NBA)는 지난 11월 제넥신, 신풍 등 국내 굴지의 제약사 2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본격 출범시켰다.
대학과 연구소, 바이오벤처를 이어주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건립을 비롯해 바이오벤처 유치에 첫 물꼬를 튼 포스텍·제넥신 합작벤처(SL-PoGen)은 신약클러스터 조성에 불씨를 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수중, 안전 등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온 로봇산업은 제조·가전 등 10대 역점분야를 정하고, 지난 8월 로봇산업발전협력단 출범시켰다.
화장품산업은 R&D와 임상평가, 제품화 등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 건립(경산)과 화장품특화단지 개발에 물꼬를 트면서 제품화에서 수출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올 11월 중국 신생활그룹의 500억원 투자를 통해 화장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웨어러블디바이스, 의료스마트기기, 전장 등 미래형 ICT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업종전환과 마케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스마트밸리지원센터 건립이 추진 중이다.
신도청시대 북부권의 발전전략인 ‘생명그린밸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제조·농업, 문화·스포츠 등 북부권의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도는 내년에는 철강, IT,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산업은 수요지향형 R&D기반 확충, 앵커기업 유치, 전략적 기술개발지원 등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탄소산업 클러스터는 상용화인증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매입과 설계 등을 추진하고, 구미5공단 탄소기업 유치, 도레이·현대차 등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가 본격화된다.
타이타늄은 항공기용 합금소재부품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한다.
가속기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 혁신주체들이 R&D에서 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선다.
신약개발지원센터 건립공사와 국내외 바이오벤처 기업·연구소 유치, 신약 예비후보물질 개발,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등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바이오·백신산업은 백신 글로벌산업화센터 건립과 백신(안동), 신약(포항), 의료로봇(구미) 등과 연계, 의성을 중심으로 세포배양, 재활공학 등 건강산업 실증기반 구축이 본격화 된다.
화장품산업도 연구·생산기반 구축은 물론, 호찌민-경주엑스포(2017년 11월중)와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 상해에서 베트남 호찌민, 다낭 등으로 해외 상설판매장도 확대 개설한다.
로봇산업은 다관절로봇, 수중청소로봇, 재활로봇 등이 다양한 분야에 제품화되도록 하고, 수중·안전 로봇 등 국책사업과 연계한 앵커기업 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북부권을 중심으로 농업로봇 기반 구축도 새로 추진한다.
스마트기기산업은 내년에 본격 건축이 시작되는 경북스마트밸리지원센터를 통해 대기업 의존형 IT기업 체질을 기술혁신 강소기업으로 개선해 나간다.
웨어러블·VR, 의료·헬스케어, 전장부품 시험·인증 및 실증테스트베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이밖에 동해안R&D특구도 내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지정검토가 본격화 될 전망이며, 스마트팩토리 보급과 신사업 벤처창업 지원으로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2곳의 사업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해는 어느 때 보다도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많은 역량을 쏟아 부었고, 단기에 괄목한 만한 성과도 이뤄냈다”며 “국가적으로 어렵고, 인구절벽이 시작되는 내년은 산업, 정책 등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와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