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쌀 산업 문제해결 팔 걷어

경북도, 쌀 산업 문제해결 팔 걷어

기사승인 2016-12-22 15:03:49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생산량 감축과 쌀 소비 촉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량 감소율이 재배면적 감소율보다 빠른 것이 수급문제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고착화된 과잉공급의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쌀 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밥쌀 대비 가공용 쌀의 소비비중을 2025년까지 3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밥쌀과 가공용 쌀의 소비구조는 각각 78, 12%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우선 한시적 생산조정을 위해 내년도 특수시책 사업예산 30억원을 확보해 논에 타작물 재배를 1000ha로 확대하고 다수확 위주의 품종 보급에서 고품질 품종보급으로 전환, 지난해 33%에서 2020년까지 50%(5만2000ha)로 늘릴 계획이다.

또 수생 동·식물에 대한 쌀직불금 지급확대 등 중앙 제도개선 건의로 타 작물 재배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소비확대를 위해 우수 브랜드 정비와 발굴, 육성 등 소비자 신뢰 확보에도 힘쓴다.

한국식품연구원경북본부와 연계해 어린이·학생 등 식생활 패턴 변화에 맞는 쌀 식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쌀가루 대량소비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한시적 쌀가루 의무사용 등 관련 규정 도입을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

도내 미분업체에 쌀가루 구입자금 지원과 밀가루 제품에 대한 쌀가루 대체사용(5%)을 위한 범도민적 쌀 소비촉진 운동으로 대량 소비체계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과 쌀 생산 기반유지를 위해 기존 정부정책과 연계한 쌀소득보전직불제를 지속키로 했으며, 산지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 농가에 특별지원금 300억원을 지급해 영농의욕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수확기 원활한 벼 매입을 위한 농어촌진흥기금 100억원을 무이자 지원하고 도내 RPC(미곡종합처리장)를 중심으로 유관기관·농민단체·도의회·학계 등이 참여하는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 협의회’를 구성, ‘쌀 사랑 포럼’을 상시 운영해 다양한 의견수렴에도 나선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 차원의 선제적 추진이 실효를 거두고 향후 중앙정책의 변화로 전국적으로 확대시행 된다면, 매년 발생되는 30만 톤의 초과 공급분은 대부분 해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쌀 산업의 선순환을 위해 쌀 소비를 늘리는 현장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경북이 미래 쌀 산업을 선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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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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