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 신인 시절 최순실씨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채널A는 17년 전 박 대통령과 최씨의 목소리가 담긴 대화 녹음 파일을 보도했다.
해당 파일에는 1999년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였던 박 대통령이 최씨를 비롯한 실무자들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씨는 박 대통령을 ‘의원님’이라고 불렀지만 박 대통령의 말을 자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 사실상 회의를 주도했다.
다음은 대화 내용이다.
박근혜 : 거기도 뭔가 태극기로 잘 보이게 맨 앞에.
최순실 : 이게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을 하고 보는 게 나을거 같아요. 그죠?
박근혜 : (기념관 위치는)북쪽 방면이나 했으면…
최순실 : (말을 끊으며) 거기 부근이 어디죠? 그러니깐은 ○○가는 호텔 양평 가는 휴전선 근처에서 조금
실무자 2명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씨에게 주요 내용을 보고하고, 최씨는 주로 반말로 지시했다.
최순실 : 구미에서 뭘 짓는건데?
실무자 : 구미에서 기념관 건립 예산 지난번에 말씀드린 총 예산 700억 그렇게 잡아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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