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녀 맞나?'… 대화하면서 말 끊어

'정말 시녀 맞나?'… 대화하면서 말 끊어

기사승인 2016-12-23 20:46:09

[쿠키뉴스=이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 신인 시절 최순실씨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채널A는 17년 전 박 대통령과 최씨의 목소리가 담긴 대화 녹음 파일을 보도했다.

해당 파일에는 1999년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였던 박 대통령이 최씨를 비롯한 실무자들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씨는 박 대통령을 ‘의원님’이라고 불렀지만 박 대통령의 말을 자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 사실상 회의를 주도했다.

다음은 대화 내용이다.

박근혜 : 거기도 뭔가 태극기로 잘 보이게 맨 앞에.
최순실 : 이게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을 하고 보는 게 나을거 같아요. 그죠?

박근혜 : (기념관 위치는)북쪽 방면이나 했으면…
최순실 : (말을 끊으며) 거기 부근이 어디죠? 그러니깐은 ○○가는 호텔 양평 가는 휴전선 근처에서 조금

실무자 2명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씨에게 주요 내용을 보고하고, 최씨는 주로 반말로 지시했다.

최순실 : 구미에서 뭘 짓는건데?
실무자 : 구미에서 기념관 건립 예산 지난번에 말씀드린 총 예산 700억 그렇게 잡아놨습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