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는다’

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는다’

기사승인 2016-12-24 15:53:13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君舟民水’(군주민수)가 선정됐다.

24일 교수신문은 전국의 교수 611명을 상대로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통해 올 한해를 규정할 사자성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주민수는 순자의 왕제 편에 나오는 말로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군이차사위 즉위장언이부지의)’다.

풀이하자면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군주민수는 육영수 중앙대 교수(역사학)가 추천한 성어로, 응답자 611명 가운데 가장 많은 198명(32.4%)의 교수도 꼽았다.

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176명(28.8%)의 교수들이 꼽은 ‘逆天者亡'(역천자망), 3위는 113명(18.5%)이 꼽은 ‘露積成海'(노적성해)였다.

역천자망은 맹자에 나오는 말로,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한다’는 뜻이다.

3위를 차지한 노적성해는 ‘작은 이슬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올 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촛불을 밝히고 탄핵안까지 가결시킨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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