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신약 후보물질, 중국 기술이전 계약 해지

유한양행 폐암신약 후보물질, 중국 기술이전 계약 해지

기사승인 2016-12-28 09:48:38
뤄신과 올 7월 기술이전 계약, 1200만달러 상당 규모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유한양행이 중국 뤄신과 체결한 약 1448억원 상당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유한양행은 28일 “2016년 7월27일 중국 뤄신과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신약후보물질 YH25448 기술이전과 관련한 주요조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세부계약조건에 관해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당사는 뤄신이 계약이행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였기에 계약이 해지됐고, 뤄신의 계약불이행에 대해 손해배상 및 기타 법적 조치 등의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 측은 계약 체결 후 십여 차례 공문과 방문회의 등을 통해 계약조건의 최종 합의를 위한 협의를 뤄신에게 촉구했다. 하지만 뤄신은 성실한 협상에 임하지 않고 YH25448 기술관련자료 요구 등 일방적인 사항만을 주장하며 계약조건 최종 합의를 지체했다는 것이다

이에 유한양행 측은 뤄신에 최종시한을 명시하며, 계약이행에 대한 확답이 없을 시 법적인 책임 및 계약해지 원인이 뤄신에 있다는 내용을 통지했다. 그럼에도 뤄신은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계약이행에 대한 의사를 보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27일자로 유한양행은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에서 YH25448의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는 뤄신과의 계약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유한양행 측은 뤄신으로부터 계약금(Upfront Payment) 600만 달러(한화 약 72억원)와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최대 1200만 달러(약 1448억원)를 받는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측은 계약해지와 관련해 뤄신에 대한 법적인 조치 및 YH25448 기술관련자료 반환 등 관련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YH25448은 3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tyrosine kinase(티로신키나제) 억제제로 해외 전문시험기관에서 전임상 독성시험(GLP-Toxicity study)을 완료했다. 유한양행은 2016년 12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국내 임상1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2017년 1월부터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의 폐암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진 유한양행은 주식시장에서 28일 오전 9시46분 현재 전일 보다 3.42% 내려선 1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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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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