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최우선”

경북도 “내년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최우선”

김관용 도지사, 2016년 도정 성과 및 2017년 도정방향 제시

기사승인 2016-12-28 14:29:06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를 중점으로 내년 도정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28일 도청에서 “일자리야 말로 도민의 가장 큰 바람이자 최고의 복지”라며 “내년에도 도정의 최전선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적으로 큰 변화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과 함께 에너지를 모은 결과 알찬 결실을 이뤘다”고 말하고, 2016년 도정 주요성과와 2017년 도정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을 올해보다 3.3배나 증액했다. 중소기업에 1년 이상 근속한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주는 ‘경북청년복지수당’을 도입해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업을 위한 훈련비와 수당을 지원하고 도와 지역대학, 기업 간의 일자리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협력의 틀’도 한층 더 확충해 나간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강력한 시동을 건다. 이에 도는 고용효과가 큰 관광‧레저 산업과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나간다.

도는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동해안권에는 수중로봇, 원자력, 가속기클러스터 등 해양신산업을, 서부권에는 스마트융복합산업, 남부권에는 코스메틱과 항공전자 등 창의지식서비스산업, 북부권에는 백신과 K-FARM 등 농생명산업을 권역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국제무대에서 문화국가의 위상도 한층 드높이기로 했다.

내년 11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25일 동안 개최한다. 문화와 경제를 융합한 축제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은 세 번째 국제행사다.

40개국 1만여명이 참여하고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양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문화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동남아진출과 교역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8일 편찬된 ‘신라사 대계’와 내년에 복원이 마무리되는 ‘삼국사기 목판’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해 나간다.

도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국토발전전략으로 공식화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반도허리고속도로, 동서내륙철도, 바이오·백신 융복합벨트, 환동해-환서해 문화루트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를 비롯해 14개 노선의 완공과 18개 노선의 착수를 통해 경북이 더 빠르고 가깝도록 교통망을 재편해 나간다.

무엇보다 쌀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 차원에서 수립된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 협의회’구성과 ‘쌀 사랑 포럼’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민행복을 위한 안전과 복지, ‘할매할배의 날’ 범국민적 확산, 민족자존의 섬 ‘독도’ 수호, 경북의 정체성 지키기, 지방분권형 개헌과 광역협력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경북도가 올해 이룬 성과도 돋보인다. 김 지사는 이날 10대 도정 성과를 발표했다. 첫 번째로 꼽은 성과는 ‘도청이전’이었다. 그는 “대구시 분리 35년 만에 도청 이전을 마무리하고 역사적인 신도청 시대를 맞이한 것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도청이전은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에 성장 동력을 만들었고 국가적으로는 같은 위도상인 세종시와 동서발전 축을 형성했다.

한옥형 신청사는 관광명소로 급부상해 개청이후 지금까지 7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단순한 업무공간을 떠나 경북의 역사와 문화, 정신적 가치가 담긴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성과는 정부의 SOC예산 감축기조와 어려운 정치 상황 속에서도 도가 내년도 국가 투자예산을 12조원에 육박하는 11조 8350억원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 2015년 이후 연속 3년에 걸쳐 11조원 이상을 돌파했는데 이는 10년 전인 2007년 2조원 대에 비하면 6배가 증가한 금액이다. 이번에 확보한 44건의 핵심 신규 사업은 총 4조 1000억원을 담보할 수 있는 귀중한 종자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북의 미래를 이끌고 갈 신성장산업 동력의 출력도 높아졌다. 미래창조형 핵심 신소재인 ‘탄소산업’과 ‘타이타늄산업’이 지난 12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지역기업의 탄소소재부품 기술고도화와 경쟁력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경량 알루미늄소재 기반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돼 차세대 소재산업의 활력이 기대된다.

투자유치와 일자리 분야에서도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경기침체, 내수부진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태영그룹, ㈜GS E&R, LG전자(주) 등에서 6조 844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조원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이미 투자 기업 중에서 7곳은 1조 2791억원을 증액 또는 재투자했다. 이러한 성과로 외국인투자유치 대통령상과 투자유치촉진사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취업과’를 신설해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3900개 회원사가 1사1청년 더 채용하기, 경북청년CEO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책을 운영했으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공동체 일자리’를 대폭적으로 확충했다. 실제로 이번 달 도의 고용율(63.0%)이 전국 평균(6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 한해 경북도의 문화융성 시책도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은 ‘신라사 대계’를 5년에 걸쳐 집대성했다. 그 외에도 삼국유사 목판 복원, ‘한국의 편액’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이 구체화돼 가고 있다.

도는 광역교통망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실들을 연이어 만들어냈다. 지난 6월 30일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지난 23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의 개통을 비롯해 올해만 4개의 국도 노선을 개통해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를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해 지역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박에도 도는 도청신도시 건설, ‘할매할배의 날’ 확산, 귀농귀촌 12년 연속 전국1위, 농식품수출 4억불 달성 등 올 한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에도 정치적인 혼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방에서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민생을 지키겠다”며 “도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졸라매고 도정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는 ‘생생지안(生生之安)’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도민의 민생과 생활현장 구석구석을 챙겨 이를 통해 지역과 나라가 편안해져 차별과 격차가 줄어드는 한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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