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노피 당뇨신약 개발 계약 변경…2500억 반환

한미약품, 사노피 당뇨신약 개발 계약 변경…2500억 반환

기사승인 2016-12-29 13:37:59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한미약품이 사노피와 체결한 당뇨신약의 기술이전 수출 계약의 일부 내용을 변경한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금 4억 유로(한화 약 5048억원) 중 약 1억9600만 유로(한화 약 2474억원)를 사노피에 돌려준다.

한미약품은 29일 공시를 통해 사노피와 지난 2015년 11월 체결한 퀀텀 프로젝트의 일부 계약 범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2015년 계약에는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GLP-1 계열 지속형 당뇨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LAPS-Insulin115),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Insulin115를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LAPS-Insulin Combo) 개발과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 따르면 사노피 측과 한미약품의 계약 변경에 따라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리 개발권이 제외됐다. 이에 따하 한미약품 측은 “계약금(upfront payment) 4억 유로 중 1억9600유로를 반환한다”면서 “임상시험,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최대 27억2000만 유로를 별도 지급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5년 계약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규모는 35억유로 였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퀀텀 프로젝트의 세가지 신약 후보물질 중 GLP-1 계열의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개발 마일스톤 등을 감액하고, 개발 비용 일부를 한미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해 주1회 제형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슐린 콤보(LAPSInsulinCombo)는 마일스톤 등 금액조건은 원 계약과 동일하며, 일정기간 한미의 책임으로 개발한 후 사노피가 이를 인수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계약 변경에 따라라 사노피와 한미는 각각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 콤보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가 상업화에 근접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에 집중하고, 당사는 당뇨치료 옵션의 미래 유망신약으로 평가받는 주1회 인슐린 콤보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약강국의 길을 향해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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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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