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중동·아프리카에 829억 상당 고혈압약 수출

보령제약 중동·아프리카에 829억 상당 고혈압약 수출

기사승인 2016-12-29 15:22:2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요르단 제약회사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 토둘라(성분 실리디핀)에 대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수출에 나선다.

보령제약은 요르단 람파마(Ram Phama)社와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항고혈압제 ‘토둘라’에 대한 총 829억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제약전문가 초빙 및 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하모드 알카와즈마(Mahmoud Alqawasmeh) 상임컨설턴트의 중계로 성사됐다.

보령제약은 람파마를 통해 요르단과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북아프리카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GCC(Gulf Coopertation Council) 지역 총 19개 나라에 10년간 순차적으로 6086만 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한다. 계약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 250만 달러, 런닝 로열티 547만 달러(10년간)를 받게 된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수출 지역을 확대해 해당 지역에 대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토둘라는 L타입, N타입 두 가지 칼슘채널에 작용하는 4세대 CCB계열 항고혈압제다. 기존 CCB제제들은 혈관에 분포하는 L타입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반면, 토둘라 L타입뿐 아니라, 교감신경말단에 분포하고 있는 N타입 칼슘채널도 차단해 교감신경 활성화물질(Norepineprine)의 과도한 분비를 차단해 심장의 수축과 심박수 증가를 낮춰 혈압 상승을 막는 치료제다.

토둘라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일본, 베트남,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4년에 토둘라(국내 제품명 시나롱)의 공동 개발사 중 하나인 유씨비 재펜(UCB Japan)으로부터 해외 사업권을 인수했다.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판매 라이선스 권한을 갖고 있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지난 6월 글로벌제약사 산도즈와 동남아 6개국 토둘라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번째 수출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람파마는 300여명의 근무하는 요르단 제약사 중 4위 기업으로, 암로디핀 제네릭으로 요르단 점유률 1위(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영업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람파마는 중동, 북아프리카 등 총 20여개 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홍 사장은 “지난해 사우디에 항암제를 수출한 이후 추가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에 진출하게 돼 향후 카나브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진출 길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카나브 해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보령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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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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