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 참가했다.
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3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민관합동소방재난 대응 훈련에 시민참여단과 함께 참석해 훈련을 받는다.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서울시 사용승인만을 앞둔 상태로 이달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소방재난 대응 훈련에 직접 참가해 안전성을 점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주관한 이번 훈련은 15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타워 내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고 화재발생 직상부 4개 층에 인원 대피 후 나머지 인원이 단계적으로 대피하는 형식이다.
비상상황 시에는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되며,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가 적용돼 있다.
피난계단은 일반 건물에 적용된 계단 전실 가압 외에도 계단실에 직접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는 방식의 제연설비가 설치되어 전실과 계단실의 2중 연기유입 차단구조로 설계됐다. 피난계단의 폭도 법적 최소치인 1200㎜ 대비 300㎜ 넓게 설치돼있으며 피난 계단 수도 법적 기준인 2개소보다 많은 층별 4개소까지 적용됐다.
신 회장은 타워 108층에서부터 훈련에 직접 참가해 피난 시설과 승강기 등을 점검하고, 화재 발생 경보에 102층 피난안전구역으로 피난계단을 이용해 대피한 후 피난용 승강기를 통해 지상 1층으로 내려왔다. 이어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실에서 화재진압훈련이 끝날 때까지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향후 롯데월드타워의 소방 안전대책 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여러 기관간 합심해 비상대응 훈련을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오늘 훈련 결과와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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