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설 풍속도] 대형마트, 미니한우·수입조기 등 설 선물세트 '5만원 이하'

[바뀐 설 풍속도] 대형마트, 미니한우·수입조기 등 설 선물세트 '5만원 이하'

기사승인 2017-01-09 18:43: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김영란법과 1인가구 증가에 발맞추어 대형마트는 설 선물세트를 5만원 이하로 할인해 판매한다. 비싼 한우나 참조기 대신 수입산이나 민어 등을 넣어 가격을 낮춘 상품들도 판매한다. 선물세트 가이드북도 품목별에서 가격별로 카테고리를 바꾸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엿보인다. 

이마트는 5일부터 양재, 구로, 성수 등 31개 주요 점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이번 설에는 5만원 미만 가격대에 맞춘 '499 기프트' 세트가 등장했다. 이마트 최초로 5만원 미만으로 제작한 한우 선물세트, 참조기 대신 민어, 긴가이석태, 부세 등으로 구성한 '민어 굴비'와 수입 조기를 사용한 '긴가이 석태' 등이 올 설 처음 등장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마트는 올 설에 미리 매입해 비축 가공 포장을 일원화한 ‘499 기프트 코너’를 처음 선보이며 불고기와 양념소스로 구성된 '499 기프트' 한우 불고기세트(한우불고기 1.4kg+양념소스 2팩, 4만9900원) 첫 선을 보였다.

 1인 가구 증가와 김영란법 등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한우 미니 세트'를 이번에 처음 기획했다. 매장에서 딱 필요한 만큼 원하는 단량과 부위를 선택하면 매장에서 주문에 맞춰 제작해주는 형태로 올해 처음 선보인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인 민어 굴비세트(5미, 1.6kg, 4만9500원)는 민어 크기가 마리당 300g 내외로 사이즈가 85g 가량인 참조기보다 훨씬 크다. 참조기 10마리로 선물을 구성할 때(7만원 상당)보다 경제적이다. 일명 '침조기(긴가이 석태로 불리는 수입 조기)’ 10마리로 선물세트를 구성한 '긴가이석태'(4만9900원)도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일부터 시작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73.2% 신장하고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이달 13일(D-15일)까지 40일간 2017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가고 그 이후 기간에는 본판매에 돌입한다.   

기존 선물세트 가이드북은 신선, 가공, 생활용품 등의 카테고리별로 선물세트를 제안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설부터는 1만원대, 2만원대, 3만원대 선물로 책자 구성을 달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가이드북 첫 장에 담기는 선물세트의 주력 품목도 올해는 양말 선물세트, 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 1만원대 선물세트로 바뀌었다.

또한 5만원 이하의 축산 선물세트도 올해 첫 등장해 사전 예약 기간부터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소 찜갈비 1kg*2개)’를 5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의 일반적인 규격은 3kg 이상이었으나 이번 설에는 2kg으로 축소하며 포장재 등도 최소화해 5만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더불어 5개 구매 시 1개를 추가 증정하는 덤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여러 개 구매 시 실제 구매 가격은 5만원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조림 선물세트 등 기존 5만원 미만 주력 선물세트에 대해서도 전년 설보다 30% 이상의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도 과일, 채소, 축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갯수를 늘려 전체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절반 이상(54.1%)을 5만원 미만대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설 기간 중 5만원 미만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비중(43.7%)보다 10.4%포인트 늘렸다.

홈플러스도 이달 15일까지 전국 전 점포와 익스프레스, 온라인쇼핑에서 2017 정유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후에는 본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예약판매 기간 동안 백두대간 산자락 고랭지에서 키워 아삭한 식감과 당도가 우수한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15~17입/행사가 4만4900원) 등을 마련했다. ‘뜻밖의 플러스 세트’로는 ‘동원 혼합 42호’(화이바참치 150g*12, 런천미트 340g*2, 런천미트 200g/행사가 2만9960원), ‘정관장 홍삼원’(50ml*30포/행사가 2만3100원) 등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 상품들을 단독으로 재구성했다.

아울러 ‘세계인이 선택한 슈퍼곡물세트’(행사가 2만9900원), ‘남해를 품은 남해안멸치세트’(행사가 4만9000원), ‘동서식품 맥심커피세트 84호’(행사가 1만3860원), ‘CJ 스팸복합 1호’(행사가 2만1350원), ‘녹차원 아로니아세트 1호’(4만1900원, 1+1), 등 다양한 인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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