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유통빅3 전략] 현대백화점, 면세점에 올인…아울렛도 지속 출점

[신년 유통빅3 전략] 현대백화점, 면세점에 올인…아울렛도 지속 출점

기사승인 2017-01-13 09:01:3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현대백화점은 올해 새로 획득한 현대백화점면세점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될 이 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의 그동안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럭셔리 면세점으로 탄생시킬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면세점 특허에 일찍부터 관심을 보이며 현대백화점면세점 상호등록을 먼저 하는 등 면세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 왔다. 이번 특허 달성으로 현대차 사옥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오는 몇 년 후에는 삼성동 인근이 현대백화점 고객으로 꽉 차도록 변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무역센터점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하는 '명품 면세점'  

 현대백화점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2개층, 1만2000㎡, 3636평)보다 약 17% 가량 늘어난 규모다. 신규 면허 취득에 따라 올해 안에 문을 열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요우커 등 다국적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매장의 대형화와 상품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장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높고, 고객 동선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E/V)와 VIP라운지는 물론, IT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피팅룸(Fitting Room)과 VR 메이크업(Make up) 체험존도 설치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체 특허면적 가운데, 1만901㎡(3,303평)에 달하는 매장면적 중 40% 이상을 국산품 매장(4,482㎡, 1,358평)으로 구성해 국내 브랜드의 판로 확대 및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K-뷰티(Beauty)·K-패션(Fashion)·K-푸드(Food)·K-한류 콘텐츠(Experience) 등4가지 테마로 한 '한류 체험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또 국내 주요 면세점에 루이비통(LOUIS VUITTON), 디오르(Dior)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면세점은 부루벨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총 47개 브랜드에 대한 입점을 확약받았으며, 이와 별도로 불가리(BVLGARI), 토즈(Tod's) 등 188개 국내외 명품·잡화 브랜드에 대한 입점의향서(LOI)도 체결했다.

부루벨코리아는 프랑스 부루벨그룹의 한국 지사로, 지난 1960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루이비통(LOUIS VUITTON), 디오르(Dior), 펜디(FENDI), 쇼메(CHAUMET) 등 글로벌 브랜드 40여 개를 국내 면세점에 공급하는 회사다. 

현대면세점은 아울러 럭셔리 브랜드의 비즈니스 교육과 트레이닝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인 'LBI(럭셔리 비즈니스 인스티튜트)'와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LBI는 전문지식인과 명품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루이비통, 디오르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직원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에 대비해 프리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Q&A)를 주관해 직접 챙기는 등 열의를 보여 왔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30년 넘게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한 유통전문그룹으로서의 역량과 시너지를 결합해 고품격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라며 "명품뿐 아니라 대한민국 상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매장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판매 활성화는 물론, 한류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가든파이브 현대시티아울렛도 조성, 여의도 파크원에도 백화점 조성

현대백화점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다산신도시)와 화성(동탄1신도시)에 부지를 연이어 확보하며, 백화점과 함께 아울렛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형 아울렛에도 관심을 쏟아 올해 1분기 서울 가든파이브(송파구 장지동)와 2019년 동탄 1신도시에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과 올해 3월 현대시티아울렛동대문점 개점에 이어 세 번째다.

프리미엄 아울렛도 지난해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올해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오픈한바 있다. 2019년 다산신도시에 4만9500㎡(1만5,000평) 이상의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며, 현재 대전광역시에도 프리미엄아울렛 사업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경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Parc1)'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게 되기도 했다. 오는 2020년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점포명 미정)의 임차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연간 임차료는 300억원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파크원' 내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하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 ㎡(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로, 현재 영업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출점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총16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며, 이 가운데 서울에만 8개 점포를 두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파크원'에 들어서게 되는 백화점을 대한민국을 최고의 랜드마크(Landmark)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잡는 등 이번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선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유통 노하우와 바잉 파워(Buying Power)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한 차원 뛰어넘는 트렌디한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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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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