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8강 확대 편성, 각종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

월드컵 48강 확대 편성, 각종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7-01-11 16:37:02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세계인의 축구 축제’ 월드컵의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로써 중국, 우즈베키스탄, UAE 등의 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이 올라가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벌어들일 수익은 조 단위로 불어날 전망이다.

FIFA는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소재 FIFA 본부에서 열린 평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본선 출전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취임 전부터 월드컵 진출국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의 정책 추진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터다.

월드컵 48강 시스템이 성사됨에 따라 기존 8개조에 4개 팀이 들어가는 32강 조별리그 방식이 16개조에 3개 팀이 들어가는 48강 조별리그로 변경될 전망이다. 48강에서 상위 2개 팀이 상위라운드에 진출하고, 32강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는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더욱 올릴 수 있게 됐다. 48강으로 재편될 경우 아시아는 기존 4.5장에서 최소 2.5장 늘어난 7장의 진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호주, 일본, 이란의 ‘BIG4’를 제외하고도 3개국이 더 진출할 수 있는 터라 ‘애매한 2급’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도 높은 확률로 본선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48강 확대가 예선 경쟁이 치열한 유럽과 남미에 ‘성적 특혜’가 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48강에서 대체로 약팀들이 떨어져 나가면 상위라운드로 갈수록 자연히 유럽-남미 위주의 대진이 성사된다. 

또한 본선 경기 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비 위주의 효율축구가 득세하며 화끈한 공격을 구사하는 팀들이 없어질 거란 관측도 있다. 아울러 클럽팀 입장에서 월드컵 기간 연장은 시즌 일정 조정과 맞물려 불편한 진실이 된다.

월드컵 본선국 확대는 자연히 FIFA의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 더 많은 나라에서 월드컵에 관심을 가질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FIFA가 얻는 경제적 이득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FIFA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수입을 55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예상했다. 하지만 48개국으로 확대될 경우 최대 65억 달러(7조 8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더구나 ‘큰 손’인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시진 핑 주석의 ‘축구 사랑’과 맞물려 FIFA의 수익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FIFA는 갖은 논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