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예천군=노창길 기자] 신도청 시대를 맞아 낙후된 지역경제의 부흥과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예천군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준비하고 추진한 시책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예천군 이현준 군수를 만나 2017년 군정에 대한 소신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 경북도청 이전 2년차인데 경북의 새로운 중심도시로서 느낌은?
지난해 2월 경북도청 이전을 완료했고 3월 개청식으로 신도청시대가 열렸다. 신도시에는 대규모 아파트와 상가가 우뚝 솟아 신도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예천군은 도청 이전과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로 1965년 이후 줄기만 하던 인구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해 가슴 벅찬다.
예천읍 시가지 음식거리인 맛 고을 문화의 거리 정비 사업을 지난해 3월 완공하고, 도청 직원들을 비롯한 신도시 주민들이 찾아와 식사를 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등 거리에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보고 도청이전의 효과를 느끼고 있다.
◆ 신도시와 예천 구도심의 상생발전 방안은?
경북도청 이전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신도시 조성 2단계 사업이 11월 착공 예정이고, 지난해 1287가구에 이은 3726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준공되면 1만 명 정도의 인구 증가로 도청 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도시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4월 877대의 CCTV통합관제센터가 준공되고, 유치원과 도립도서관, 119안전센터 건립, 그리고 여성가족프라자, 농협하나로마트 등 기반시설 확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신도시와 구도심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도시와 연결되는 ‘8.5㎞ 직통도로 주변 지역 활성화계획’에 따라 장·단기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한다.
예천의 관문인 남산에 ‘희망 예천 벽천폭포’를 설치해 예천교 경관조명, 한천 음악분수와 연계된 군민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예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
◆ 지난해 개최한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의 성과는?
지난해 세 번째로 개최한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나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 700여 자원봉사자, 5만 군민 모두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찜통 더위였지만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종사자가 있었기에 곤충엑스포 행사장을 찾아 준 수많은 관람객들이 만족했을 것이다.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17일간 개최된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6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고, 823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많은 내빈이 개막식에 참석했고, 생명산업대전 공동 개최, 블랙이글스 공연, 도미니카를 비롯한 17개국의 주한외교사절단 방문, 수원시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오는 등 행사기간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식용곤충활성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과 곤충생명산업의 현황과 전망 국제심포지엄, 양봉산업 워크숍을 통해 국내외 곤충학자들이 곤충산업 발전을 토론하기도 했다.
특히, 식용곤충산업의 발전을 위해 곤충요리경연대회, 곤충요리쿠킹쇼, 곤충요리 체험교실을 개최하는 등 미래곤충의 산업화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기획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 예천군에서는 곤충산업의 선점을 위해 어떤 준비는?
현재 곤충산업을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정부에서도 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2단계 종합대책을 마련했고, 곤충을 활용한 식용, 약용,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곤충은 단백질이 풍부해 환자들을 위한 병원식이라던가, 라면 첨가물, 곤충빵 등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신(新) 직업까지 확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곤충엑스포가 세계곤충학회에서 세계 최고 곤충산업축제로 인정받았고, 곤충의 산업화, 특히 식·약용 곤충의 가능성을 보았으며, 곤충산업 선점의 필요성도 느꼈다.
곤충산업을 지역 전략사업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관련조직을 보강해 곤충산업에 대한 연구와 지도를 확대하고, 판로를 개척하며, 외부적으로는 곤충사육 법인과 농가를 늘려 양적 확대와 질적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올해 ‘예천세계활축제’와 함께 '세계전통활연맹' 창설 준비는?
올해 3회를 맞는 예천세계활축제가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한천체육공원과 남산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기간에 세계 각국의 활 시연단을 초청, 세계인이 함께 하는 글로벌 축제의 위상과 내용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 활의 고장 예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
예천은 활과 관련된 국제적 문화교류와 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세계전통활연맹’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전통활연맹 창립을 위해 몽골, 부탄, 프랑스, 터키,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세계적인 활 문화 도시와 교류‧협력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터키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아시아 문화연맹체인 투르크소이(TURKSOY)라는 국제기구와도 활 문화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여기에 소속된 13개국이 활연맹 창립에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 예천세계활축제 기간 중 세계전통활연맹을 창립해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천의 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 예천군은 6년 연속 경상북도 농정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농업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농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예천군은 농업인구가 군민의 절반에 가까운 42%에 이르고 있으며, 산업구조 또한, 농업의 비중이 제일 큰 실정이다.
올해 농업 분야에는 18.4%인 686억 원을 확보해 농업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현장행정을 강화해 농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100여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경북 최대 규모의 현대식 미곡종합처리장과 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더욱 활성화해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선농산물과 참기름 등 가공제품의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해 농가소득을 높여나가겠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농업의 6차 산업화, 예천참우의 명품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올해 추진할 현안 사업은?
예천군은 육상 전지훈련지역으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연인원 1만 5000명이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있어 식당, 상가, 모텔 등 시가지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육상전지훈련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기존 실내훈련장 외에 80억 원의 사업비로 올해 말까지 경북육상실내훈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훈련장이 완공되면 직선과 곡선훈련, 필드 훈련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실내전지훈련장으로 양궁대회와 함께 스포츠마케팅을 구현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인사 말씀은?
지난해 예천군에서 개최한 예천세계곤충엑스포에 많은 관람과 성원을 보내 줘 6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정유년 새해는 신도청시대 2년차로 신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되니 군민 모두 경북의 새로운 중심 도시의 주인공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군정 발전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특히, 올 10월에는 예천세계활축제를 세 번째로 개최할 계획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기간 중에는 우리 예천이 중심이 된 세계전통활연맹이 창설될 예정이니 많은 군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새벽을 알리는 부지런한 닭의 선견지명과 성실함처럼 군민 모두의 가정에는 행복이 넘쳐나고, 군정은 더욱 힘차게 추진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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