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2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 장관이 가족들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조 장관의 사표를 신속히 수리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이날 오전 3시15분 구속 영장을 발부받았다. 조 장관과 김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4년 정권에 비판적인 성명을 내거나 야당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문화·예술인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 정부 지원에서 배제토록 한 혐의(직권 남용)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조 장관이 구속되자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전직 장·차관들은 구속 직전에 모두 스스로 물러난 전례가 있었다.
조 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문체부는 송수근 제 1차관이 장관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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