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희진의 최순실 패러디 “민감한 시기에 과했다” vs “웃어 넘길만한 해프닝”

배구선수 김희진의 최순실 패러디 “민감한 시기에 과했다” vs “웃어 넘길만한 해프닝”

기사승인 2017-01-24 16:11:42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배구선수 김희진(26·IBK 기업은행)이 지난 22일 올스타전에서 최순실 패러디를 한 것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22일 올스타전에서 김희진이 머리에 선글라스를 올려 쓰고 태블릿 PC를 손에 드는 입장 세레머니로 최순실씨(61)를 패러디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세레머니가 미디어를 통해 나가자 “김희진의 행동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겠다” “운동만 해서 머리는 돌대XX인가 보다” 등 원색적인 비난이 김희진 소속팀인 IBK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도배했다.

이후 해당 세레머니가 한국배구연맹(KOVO)이 점지한 입장 제스쳐 중 하나를 김희진이 선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의 화살은 연맹쪽으로 옮겨졌다. 네티즌들은 “스포츠는 정치, 이념, 종교 모든 것을 떠나 온 국민이 즐기는 데 의의가 있다. 부적절했다” 등의 비판이 있었다. “배구협회 좌좀들 실망이다. 그걸 시키는 대로 한 김희진도 멍X하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이미 개그 프로그램에서 최순실씨가 잦게 패러디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김희진은 흰색 태가 지나치게 돌출된 선글라스를 꼈을 뿐 아니라 태블릿PC도 어색하게 들고 있어 최순실씨를 힐난하는 패러 치고는 상당히 어설펐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드라마 도깨비 등 다양한 패러디가 선을 보였다. 잠깐의 웃음거리로 넘길 만한 해프닝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논란이 짖어지자 연맹측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김희진 선수와 IBK기업은행 측에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ne@kukinews.com

사진=AFPBBNews=News1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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