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살찌는 걱정보다 치아 걱정부터 먼저 해야

설 명절, 살찌는 걱정보다 치아 걱정부터 먼저 해야

기사승인 2017-01-25 15:59:29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에는 웃어른을 찾아뵙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곤 한다. 설날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다양한 명절 음식이다.

그러나 떡, 각종 부침개, 고기가 주를 이루는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 많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명절 동안 살찔 걱정을 하며 과식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한다. 그런데 정작 적게 먹는 것은 신경 써도 먹은 후의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아울러 명절 음식이 치아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더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당분 많은 명절 음식, 섭취 후에는 칫솔질

명절 음식 중에는 약과, 한과, 식혜와 같은 달콤하고 끈적이는 음식이 유독 많다. 이처럼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갈비찜 떡과 같은 찰지고 질긴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명절이면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술자리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과음을 하고 나면 칫솔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안 좋은 습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기간 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칫솔질은 식후마다 정확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간식이 잦은 명절에는 음식을 먹고 난 뒤에 꼬박꼬박 칫솔질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칫솔질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구강청결제와 물 등을 이용해 수시로 입 안을 헹구어 주도록 한다.

최헌주 강북다인치과 대표원장은 “명절 음식이 당장 충치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나 충치 및 각종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꼼꼼한 양치질이 중요하다”며, “이미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질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귀성길 차 안에서 카페인 음료 대신 녹차나 물 선택

명절에는 다양한 음식뿐만 아니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하여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치아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 음료와 껌, 오징어 등의 간식거리를 자주 섭취하게 되는데 이 역시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졸음을 쫓기 위한 커피, 에너지드링크, 탄산 등의 카페인 음료는 충치 및 치아 착색 등 구강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음료를 선택할 때에는 되도록 녹차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졸음을 쫓기 위해 껌을 선택할 때는 설탕 대신 자일리톨이 함유된 제품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징어는 질긴 음식으로 턱 관절의 뻐근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한쪽으로만 무리하게 씹을 경우에는 턱 관절 장애가 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치아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을 씹을 때는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씹는 것이 좋다.

◇치아‧보철물 손상시 신속하게 대처해야

딱딱하거나 끈적이는 명절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손상되거나 금니 등의 보철물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물에 씻으면 안 되며, 생리식염수나 차가운 우유 등에 담아가는 것이 좋다. 우유의 칼슘 성분은 치아표면의 부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젖은 수건으로 치아를 감싸 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빠진 치아를 혀 밑에 넣고 신속하게 치과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최 원장은 “평소에 치아가 약하거나 치료 중이라면 딱딱하거나 끈적거리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가 부러진 후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신경, 턱관절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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