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연합을 담은 ‘빅텐트론’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간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빅텐트론은 국민의당의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범야당 후보 단일화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념과 정차를 떠난 야권 연대 시나리오인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 “빅텐트는 사막의 강한 바람에, 국민의 민심에 기둥도 못 박고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빅텐트론은 필연적으로 범새누리당 세력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체성과 개혁입법에 대한 태도가 새당과 다르지 않은 분들끼리 모여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것이이야말로 청산해야할 정치적폐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빅텐트든 스몰텐트든 민심과 동떨어진 곳에 세우면 바람에 날아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인사들과 우리 시대의 시대적 요구를 당당히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추미애 대표의 빅텐트론 비판에 반발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1월 임시국회동안 어떤 개혁입법에도 나서지 않은 제1당 추미애 대표에게서 나온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가만히 앉아서 개헌에도 개혁입법에도 신경 쓰지 않고 말년병장 낙엽 피하듯 몸조심만 하는 정당은 민심에 날아가 버릴 것”이라며 응수했다.
이어 “탄핵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위치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에 각 당의 이해득실을 계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 1월은 개혁입법의 최적기였다”면서 “말년병장 낙엽 피하듯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제1당(더민주) 때문에 개혁입법의 소중한 골든타임을 1개월이나 허비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설 민심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도 안되지만, 패권주의에 매몰된 문재인 전대표도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국민의당은 기둥을 튼튼히 박고 개혁의 빅텐트로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국민의당 빅텐트가 바람에 날아갈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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