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이 설사 국민의당을 노크하더라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리고 제가 보도를 보니까 손학규 의장께서도 같은 의사를 피력하셨는데 거기하고 궤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도 좋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반기분 전 유엔사무총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주요 인사의 국민의당 입당설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이날 박지원 대표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한 시간 이상 회동을 가졌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께서는 저하고 직접적 대화는 없었지만 2년 반 전부터 꾸준하게 저와 간접적 대화를 해왔다”면서 “오늘 처음으로 구체적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까지 해온 대화의 범주 내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지금도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당의 입당문제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께서 구체적으로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그 보고서 내용을 가지고 설명을 해서 제가 분명하게 말씀 드렸다”면서 “반 전 총장께서 어떻게 하시려는지 물론 저에게 말씀하신 바도 있지만 그것은 그분의 몫이고 우리는 우리의 원칙대로 간다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입당한 당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바른정당 일부에서 강하게 반기문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은 분명히 어떤 정당을 선택하겠다 또는 새로운 신당창당을 고려하시는 것 같고 굉장히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에 가서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여쭸다”면서 “거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 답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지원 대표는 최근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빅텐트 연합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대표와 관련해서는 “제가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했지만 그 분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안 하신다까지는 이야기가 안 됐지만 개헌문제 등 대선정국에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는 손학규, 정운찬, 경우에 따라서는 만약 본인이 원하신다면 김종인, 이런 분들과 함께해서 강한 경선을 통해서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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