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최순실씨가 해외 대사 임명 과정에도 개입하고 현지 한류 사업의 이권에 개임한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지난해 5월 주미얀마 대사 교체에 관여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미얀마 대사는 외교부 출신 이백순(58)씨에서 삼성전기 유재경(58) 전무로 교체됐다.
특검은 대사 교체 두 달 전인 지난해 3월 유 대사를 직접 만나 면담까지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은 “박 대통령이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을 확보한 것을 알려졌다.
또한 특검은 최씨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의 이권 사업에 관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미얀마에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양국 간 교류와 한류 확산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특검은 오는 31일 유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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