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아나운서 > 다양한 부동산 정보가 함께 하는 시간이죠. 이연진 기자의 톡톡 부동산입니다. 오늘도 이연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연진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연진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 톡톡 부동산. 어떤 내용 준비되어 있나요?
이연진 기자 > 올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 되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사업 외에 다른 사업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처럼 아파트 분양보다는 지식산업센터나 상가 같은 비주택 부문부터 임대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지난해 건설사들의 실적을 떠받치던 주택시장에 여러 악재가 예고되어 있죠. 그래서인지 2017년 주요 건설사의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집중 강조한 부분이 바로 위기관리에요.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보니,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고 할 정도인데요. 어떤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아파트 분양 사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이연진 기자, 아파트는 건설사보다 브랜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연진 기자 > 그렇습니다. GS건설보다는 자이, 삼성물산보다는 래미안, 코오롱보다는 하늘채가 익숙한데요. 실제로 작년, 2016년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브랜드 아파트였습니다. 상위 50개 단지로 확대해 봐도, 50개 중 절반에 가까운 22개 단지가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브랜드가 청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군요. 그건 건설사 이름과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봐도 될까요?
이연진 기자 > 네.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건설사 이름만으로도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고 있습니니다.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집값 상승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10대 건설사를 선택하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도 올라가고, 결국 주변 아파트와 가격 면에서도 차이가 나죠?
이연진 기자 > 네. 실제 동탄 신도시에서는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동탄 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 반송동에서 3.3㎡당 시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작년 시공능력평가 3위의 포스코건설이 지은 시범다은마을포스코더샵으로, 3.3㎡당 1326만원입니다. 주변 다른 아파트가 1170만 원 대 이하로. 약 150만 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올해는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잔금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등, 분양시장에 대한 악재가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그야말로 위기를 맞았는데요. 브랜드 아파트 분양 외에 다른 어떤 사업으로 진출하고 있나요?
이연진 기자 > 먼저 뉴스테이입니다. 뉴스테이는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인데요. 한 마디로, 민간이 시행하는 임대주택이라서요. 시공은 민간 건설사가 담당하고, 운영과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설립한 리츠가 맡게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민간이 만드는 임대주택 뉴스테이. 그럼 기존 임대주택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연진 기자 > 뉴스테이는 입주자가 개인 간 계약에 따라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인 임대료를 납부하면서 거주할 수 있는데요. 공공임대와 달리 주택 규모에 규제가 없고, 또 입주 자격에도 제한이 없어서 중산층을 겨냥한 주택 정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중산층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주택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 평균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나요?
이연진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7대 1로, 2015년 4.1대 1에 비해 높아졌는데요. 그 가운데 GS건설의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26.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고요. 롯데건설의 동탄2 롯데캐슬은 4.16대 1,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3.1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올해부터는 규제가 더 많아져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뉴스테이의 인기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입주를 원하는 사람만큼, 시공하는 건설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거잖아요. 건설사들은 왜 다른 사업보다 뉴스테이에 몰리고 있는 건가요?
이연진 기자 >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물량 증가 등에 조정 기간에 진입한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수요가 몰리는 뉴스테이로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는 건데요. 건설사 입장에서는 각종 세금 특혜를 받으면서 8년 뒤 매각 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분양 승인을 받는 단지는 잔금 대출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됨에 따라 임대료 상승 부담이 적은 뉴스테이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세금 특혜를 받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뉴스테이가 정부에서 도입한 정책이지만, 민간 건설사가 참여해야 하는 만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 있군요?
이연진 기자 > 네. 정부는 뉴스테이 사업에 민간 건설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 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법인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당근책으로 마련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뉴스테이 리츠 주식 대국민 공모를 추진, 민간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이 뉴스테이에 관심을 갖는 건 대형 건설사 뿐 인가요?
이연진 기자 > 아니요.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의 뉴스테이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우미건설은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를 선보인데 이어, 경기 파주 운정3지구에 파주 운정 우미린스테이를 공급하고요. 서희건설도 대구 시내 최초로 금호지구에서 스타힐스테이 분양에 나섭니다. 또 계룡건설은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에서 974가구, 태영건설은 전북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에서 826가구의 뉴스테이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외에 가장 많이 뛰어든 사업, 뉴스테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연진 기자, 또 어떤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나요?
이연진 기자 > 자체 브랜드를 건 상가 분양도 인기입니다.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주상복합 단지에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된 상가는 분양을 하지 않고, 단지를 건설한 호반건설이 78개 점포를 직접 운영을 하고 있고요. 우미건설도 동탄2신도시의 복합 상업시설에서 상가 물량 중 35%만 분양하고 65%는 분양을 진행하지 않고 직접 운영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게 건설사가 직접 상가를 운영하는 경우,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이연진 기자 > 일단 입점 업종의 중복을 피하고, 상가를 콘셉트에 맞춰 조성해 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임대 수익뿐 아니라 미래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확대한 사업에는 지식산업센터도 빼놓을 수 없죠? 건설사가 짓는 지식산업센터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이연진 기자 > 예전의 아파트형 공장 형태에서 벗어나 스마트 시스템 및 특화 설계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하는가 하면, 빗물 재활용 장치, 중수도설비 등을 활용해 화장실 용수로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시스템도 갖추고 있고요.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기숙사, 피트니스시설, 사우나실, 옥상정원, 옥외테라스 등 임직원 지원시설에도 각별히 신경 써 입주 기업 및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건설사가 짓는 지식산업센터는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 기술력에 신뢰가 높고, 또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또한 긍정적이어서 사업성이 높은 것 같아요. 브랜드 아파트와 뉴스테이, 상가, 지식산업센터. 그리고 또 어떤 사업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나요?
이연진 기자 > 대림그룹은 호텔사업에 진출했는데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을 열었고요. 3곳의 글래드 호텔을 비롯해 제주 우주항공호텔, 메이힐스 리조트 등 8개 호텔 및 콘도 등 총 2400객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호텔을 선보일 계획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호텔도 투자 가치가 높은 사업이죠. 그리고 또 어떤 사업이 있나요?
이연진 기자 > GS건설은 실버사업에 도전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시니어 주택인 스프링 카운티 자이를 선보였는데요. 병원이나 종교, 학교재단 등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시니어 주택은 있었지만, 대형 건설사가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타운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요. GS건설은 시공 뿐 아니라 운영과 관리까지 맡아 차별화된 실버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리고 좀 특별한 사업에 도전한 건설사도 있다죠?
이연진 기자 > 네. 서희건설은 편의점 로그인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이후 1년간 점포가 66% 증가하는 등 순항하고 있고요. 서희건설은 편의점 사업 외에도 물류와 철강사업,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편의점 외에 휴게소 같은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군요. 오늘 톡톡 부동산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내용으로 함께 했는데요. 그동안 주택 사업 위주로 활동하던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와 안정화에 나서고 있죠.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