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해=강승우 기자] 올해로 2년째에 접어든 육군 39사단 ‘충무 민군 나라사랑 공연단’의 공연이 명품 콘서트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공연단은 지난해 4월 39사단 군악대와 재능기부를 약속한 지역 민간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전군에서는 처음으로 결성돼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남 통영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남해와 부산에서 연이어 막을 올렸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지자체와 단체에서 공연 요청이 잇따르는 추세다.
올해 첫 공연단의 정기 콘서트가 지난 9일 경남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등 1200여 명의 김해시민들이 참석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공연은 모두 3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여 년의 역사가 멋진 연주와 노래, 시낭송, 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1부 공연에서는 일제강점기를 다룬 ‘아픔’을 주제로, 우리나라 최초 가곡인 ‘울밑에선 봉선화’와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노래 ‘비화(悲花)’, 안중근 의사를 노래한 ‘그날을 기억하며’가 연주됐다.
2부에서는 민족의 비극 6‧25전쟁을 주제로 가요 ‘전우여 잘 자라’ 연주 및 노래, ‘이우근 학고병의 편지글’ 낭송, ‘굳세어라 금순아’와 ‘엄마는 울지 않는다’는 노래를 불렀다.
‘엄마는 울지 않는다’는 2010년 북한 연평도 포격도발로 숨진 고 서정우 하사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는데 공연장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대한민국 발전상을 다룬 ‘환희’를 주제로 6‧25전쟁의 참화를 딛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자랑스러운 발자취가 국악‧성악‧K-POP‧댄스로 표현됐다.
39사단 관계자는 “충무 민군 나라사랑 공연단의 공연에는 눈물과 웃음, 감동이 가득하다”며 “올해 첫 콘서트도 많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성대하게 마무리돼 기쁘다. 다음 공연 준비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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