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이 또 한 번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탐켄치와 브랜드를 이용한 플레이로 KT 선수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언더독의 반란이다. MVP는 14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에서 1위 팀 KT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격파하며 승전보를 울렸다.
맥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MVP의 변칙적인 픽과 운영도 빛났지만 맥스의 공격적인 모습이 돋보인 경기였다.
맥스는 지난 5일 SKT와 치른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2세트 SKT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바론 사냥에 나섰다. 이 때 MVP의 정글러 ‘비욘드’ 김규석의 카직스가 바론 스틸에 성공했다.
그러자 SKT가 도주하는 MVP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맥스는 질리언의 ‘시한폭탄’ 스킬을 이용해 적 딜러를 기절시켜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이 과정에서 ‘후니’ 허승훈의 신지드와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 ‘울프’ 이재완의 탐켄치가 전사했다.
이어진 콩두와의 경기에서는 벨코즈를 이용해 미드라이너 급 활약을 펼쳤다. 5킬 8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친 벨코즈는 팀 내 최고인 2만739의 딜량을 기록하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KT와 치른 경기에서도 맥스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1세트는 탐켄치를 이용한 로밍 플레이, 2세트는 브랜드의 강력한 화력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 초반 탐켄치와 카밀의 합작으로 ‘폰’ 허원석의 라이즈를 깔끔하게 잡아내는 모습과, 2세트 후반 한 번의 일격으로 상대 챔피언 둘을 동시에 잡아내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팀 내 최고치를 기록한 딜량은 덤이었다.
맥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게끔 의식적으로 아군 딜러와 함께 있으려고 노력했다”며 탐켄치를 운용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플랜 B 브랜드가 통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픽을 연구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MVP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했다. 오는 목요일에는 락스 타이거즈와 경기가 예정돼있다. '미포 서폿'의 등장으로 한창 공격적인 서포터가 대세 옵션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맥스의 독특한 서포터 운용이 새 메타의 바람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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