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강남 3구 매맷값이 상승세를 탔다. 잠실주공5단지의 최고 50층 재건축이 조건부로 허용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권의 아파트 매맷값도 0.04% 올랐다.
서울시에서 잠실주공5단지의 35층 이상 재건축을 조건부로 허용하자 강남구(0.04%), 송파구(0.02%), 서초구(0.06%) 등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곳이 상승 흐름을 탔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0.00%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보합으로 전환한 만큼, 투자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이 강북권의 상승에 힘입어 0.03% 올랐다. 돈의문 뉴타운 등 주거 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종로구가 0.03% 오르는 가운데 마포구와 은평구도 0.03%씩 상승했다.
인천은 전주보다 0.02% 빠진 가운데 경기도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지방은 개발 호재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극명히 엇갈렸다. 특히 부산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2만3000여가구에 이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교통망이 확립되고 있는 강원 역시 0.05% 상승했다. 대전은 최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들이 매매로 전환하며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0.04% 올랐다.
반면 경기와 제주, 울산의 아파트 매맷값은 2월 첫째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고 경북(-0.08%), 대구(-0.06%), 충북(-0.06%) 등은 하락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