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주택시장 침체에도 '아랑곳'…B2C로 판로 모색

건자재업계, 주택시장 침체에도 '아랑곳'…B2C로 판로 모색

기사승인 2017-02-16 17:43:11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들어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였지만, 건자재 업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 경기와 연계된 사업보다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자재 업체들은 기업 간 거래(B2B) 위주의 사업 보다는 기업ㆍ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건자재 업체들은 B2B 방식으로 성장해 왔지만, 현재 공급과잉 상태에 향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B2C 시장으로 선회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에 7개이던 '지인스퀘어' 직영 전시장을 현재 전국 18개로 확대했다. 지인스퀘어는 고객들이 각종 인테리어 자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으로 방문객만 월 평균 2000명이 넘는다.

KCC도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를 내세워 B2C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강남, 판교, 부산, 대구 등 전국적으로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KCC는 견적, 계약, 시공, AS까지 전 과정을 기획ㆍ진행하는 전문가인 인테리어 플래너(IP)를 각 전시 판매장에 배치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한화L&C는 올해 핵심과제로 삼은 '전사적 B2C 영업역량 강화'를 위해 TV방송 프로그램의 공식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한화L&C의 각종 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간접광고(PPL) 형식으로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이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이 성장 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건자재 업체들이 B2C 확대에 더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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