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마포=이다니엘 기자] SK텔레콤 T1이 페이커의 부진 속에서도 나머지 라인이 분전하며 완승을 거뒀다.
SKT는 16일 서울 마포구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삼성 갤럭시와의 맞대결에서 1, 2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갔지만 나머지 라인에서 이를 적절히 만회하며 상호보완적인 팀의 강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리그 1, 3위 대결답게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벌어졌지만 승리를 SKT 차지였다.
▲ SKT, 1세트 ‘뱅’ 바루스 폭딜에 힘입어 승리
SKT가 ‘순간이동 쉔’을 전술적으로 잘 쓰며 역전승을 거뒀다. ‘피넛’ 한왕호의 리 신이 노데스로 전 라인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 가운데 ‘뱅’ 배준식의 바루스 또한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카직스를 고른 ‘하루’ 강민승이 4분경 중단에서 ‘크라운’ 이민호와의 합작으로 ‘페이커’ 이상혁을 쓰러뜨렸다.
이후 하루는 집요하게 중단을 공략해 페이커의 성장을 억제했다. SKT는 피넛의 리 신이 하단에 무게를 두고 갱킹을 감행하며 밸런스를 맞춰나갔다.
23분경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후니’ 허승훈의 쉔이 도발을 완벽하게 적중시키며 전투 대승을 이끌었다. 이 싸움으로 SKT는 화염 드래곤을 처치하고 글로벌골드도 3000 넘게 벌렸다.
삼성이 몰래 내셔 남작을 사냥하다가 ‘큐베’의 마오카이만 잡히는 손해를 봤다. 이후 스노우볼링을 굴린 S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데 이어 장로 드래곤도 처치하며 승기를 굳혔다.
상대 딜러 챔피언 둘을 쓰러뜨린 SKT는 1분 가까운 리스폰 시간을 이용해 상대 본진으로 진격했다. 딜러라인이 무너진 삼성은 막아보려 애썼지만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를 강제로 점사하는 상대편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 SKT, 2세트 ‘피넛’의 경기조율 앞세워 압승
초반부터 피넛의 카직스가 하단과 중단을 오가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선취점에 이어 하단에서의 다이브로 추가득점을 올린 SKT는 중단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2킬을 추가하며 앞서갔다. 초반의 우세는 하단 타워 철거와 대지 드래곤 사냥으로 이어졌다.
삼성의 반격도 거셌다. 페이커 코르키의 무리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군중 제어 연계기로 킬을 올리며 초반 손해를 만회했다. 하단 교전에서 삼성은 후니의 럼블을 처치한 뒤 바다 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SKT가 타워를 순차적으로 철거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삼성은 ‘앰비션’의 렝가를 활용한 군중제어기 연계를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SKT는 32분께 크라운의 빅토르를 처치한 뒤 내셔 남작을 버스트로 잡아냈다. 이는 타워 돌려깎기로 이어지며 스노우볼링이 빠르게 굴러갔다.
4스탯 드래곤을 쌓은 가운데 장로 드래곤을 처치한 SKT는 상대 챔피언을 셋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글에서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상대를 강하게 옭죄었다. 글로벌골드 차이는 어느덧 1만4000 이상으로 벌어졌다.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하며 모든 버프를 두룬 SKT는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뚫고 들어가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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