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박근혜, 같은 듯 다른 反언론행보…역겹다 VS 정리한다

트럼프·박근혜, 같은 듯 다른 反언론행보…역겹다 VS 정리한다

기사승인 2017-02-19 16:10:39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보수논객 정규재씨와 인터뷰에서 언론을 정리하겠다는 발언을 하며 반 언론 행보를 보였다. 

AFP, CNN 등 주요 해외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맬번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언론이 자신의 성과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90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가짜뉴스를 필터 없이 여러분에게 직접 말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신뢰할 수 없는 언론들이 어떤 근거도 없이 계속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은 사실 보도를 원치 않는다”면서 “언론이야말로 부패체제의 한 부분”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가짜뉴스 언론은 내 적이 아니다. 이는 미국인들의 적"이라며 뉴욕타임스, NBC뉴스, ABC, CBS, CNN 등 주요 언론에 대해 ”역겹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탄핵 기각 시 검찰과 언론을 정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인터뷰 뒷이야기’의 동영상에서 정규재 주필은 “박 대통령에게 ‘지금 검찰이나 언론의 과잉되거나 잘못된 것에 있어서 탄핵이 혹시 기각되고 나면 정리를 하시겠느냐’고 묻자 ‘이번에 모든 것이 다 드러났고, 누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게 됐다’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신문이 어떻고, 이번에 모든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그렇게 될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전한바 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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