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량 대부분 3월로 몰려…청약성적은 '글쎄'

상반기 물량 대부분 3월로 몰려…청약성적은 '글쎄'

각종 규제와 세계경제 위축으로 청약 시들할 수도

기사승인 2017-02-20 18:59:16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겨울 내 얼어 붙어 있던 분양시장이 다음달부터 본격 개막한다. 2만여 가구가 넘는 물량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3월 청약 결과가 올 한해 시장의 향방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에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2만7864가구로 집계 됐다. 이는 전년 동기(2만7543가구)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5년(2만2283가구)과 비교해서는 25%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9679가구(작년 1만3073가구) ▲지방광역시 5745가구(작년 3826가구) ▲지방도시 1만2440가구(작년 1만644가구) 등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3월로 분양 물량이 대거 몰린 이유는 1~2월 동안 분양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건설사들이 분양 예정이었던 물량을 3월 이후로 대거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2월 분양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여기에 분양시장 성수기인 4월 말∼5월 초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4~5월 계획 예정이었던 물량도 3월로 앞당겨졌다. 조기에 대선이 치뤄지면 분양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청약 열기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3월 청약 성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위축된데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커져 그동안 얼어붙은 수요자들의 심리가 쉽게 풀리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전국에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지만 올해는 봄 성수기가 실종될 수도 있다"며 "분양시장이 여러가지 불확실성으로 분위기가 워낙 얼어 붙어 있어 반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시장 상황이 더 빠르게 침체된다면 대선 이후로 분양시기를 더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며 "3월 청약성적표가 향후 향방을 가를 정도로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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