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화려한 승리 뒤 뼈아픈 2연패. ROAD FC(로드 FC)에서 ‘슈토 챔피언 출신’ 네즈 유타(35, WAJUTSU KEISHUKAI TOKYO)의 현재 상황이다.
네즈 유타는 2015년 8월 ROAD FC 025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박형근(31, 싸비MMA)과 맞붙어 1라운드 21초 만에 미들킥과 하이킥 연타로 승리했다. 이어진 화려한 세리머니까지, 네즈 유타는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ROAD FC에 첫 발걸음을 뗐다.
그럼에도 행복은 길지 않았다. ‘타격왕’ 문제훈(33, 옥타곤짐)과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4, MMA스토리)에게 연달아 패했다. ROAD FC에 오기 전 7연승, ROAD FC 데뷔전까지 더하면 네즈 유타는 8연승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다. 네즈 유타는 철옹성처럼 높은 ROAD FC 밴텀급 벽에 가로 막혔다.
2011년 이후 오랜만에 당한 연패에 대한 충격으로 네즈 유타는 심적으로 고생이 많았다. “의기소침해서 그만 둘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며 2007년부터 이어온 프로선수 생활을 그만둘 의사까지 있었음을 밝혔다. 사랑하는 격투기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느껴졌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서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을 바라보며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이다.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 계속 하기로 생각했다. 팬들을 위해 화끈한 경기를 하려고 한다. 올해 목표도 확실히 부활하는 것이다”라는 네즈 유타의 말에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알 수 있다. 이어 “패한 경기에서 첫 경기는 방심했지만, 두 번째 경기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결과니까 받아들이려고 한다. 다시 하면 절대지지 않는다”라는 굳은 다짐도 했다.
네즈 유타가 재기를 위해 3월 11일 XIAOMI ROAD FC YOUNG GUNS 32에서 싸울 파이터는 ‘케이지 위의 낙무아이’ 장익환이다. ROAD FC YOUNG GUNS 무대에서 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은 파이터다. 실력도 일취월장해 ROAD FC 밴텀급의 떠오르는 강자다.
이번 경기를 위해 네즈 유타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기에 장익환에 대해 분석하며 철저히 작전도 세웠다. 그는 “확실히 펀치도 있고, 킥도 있는 훌륭한 선수다”라며 장익환을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약점은 알려주지 않았다. 혹시나 작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네즈 유타는 “여러 가지 약한 부분을 발견했지만, 말할 수 없다. 말할 수는 없지만, 작전은 확실히 세웠다. 평소대로 훈련에 집중하면서 KO 시킬 준비도 하고 있다”며 “이기는 것은 나다. 화끈한 경기를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남겼다.
네즈 유타와 장익환의 대결은 3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YOUNG GUNS 32에서 펼쳐진다. 과연 네즈 유타가 생각하는 장익환의 약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가 간절히 원하는 대로 확실한 부활을 할 수 있을까.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종료됐고, 2월 11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펼쳐져 현재까지 8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 4월 15일에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ROAD FC (로드FC)는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를 런칭했다. ROAD FC XX (더블엑스) 첫 대회는 오는 3월 11일 서울특별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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