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신규 면세점 경쟁…HDC신라-신세계 용호상박

치열해지는 신규 면세점 경쟁…HDC신라-신세계 용호상박

올해 7500억·1조원 매출목표 잡아…갤러리아, 두산, SM은 고전 중

기사승인 2017-02-24 10:41:3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신규 면세점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명동 신세계면세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새로 들어간 사업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적자를 이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월 나란히 흑자 전환을 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12개월만에, 신세계는 9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1월 532억원의 매출과 1억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7500억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 750억원의 매출과 12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일대라는 게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명동점은 하루 최고 매출이 52억원까지 치솟고 2월 일 평균 매출이 38억원까지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연간 매출은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는 세계 면세업계 6위인 신라의 MD파워가 고객에게 신뢰를 준 데다가 현대산업개발과 합작으로 시너지를 냈다는 후문이다. 

 신라아이파크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 실적이 깜짝 놀랄 만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최근 개별관광객인 싼커가 많아지면서 단체관광객이 많은 롯데면세점 본점뿐 아니라 신세계면세점까지 들러 사가는 이들이 많아 장소 덕을 톡톡히 봤다. 이와 함께 면세점 내 대형 회전그네 작품을 설치하는 등 눈에 띄는 명소 마케팅을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루이뷔통 입점을 놓고도 각축전을 벌였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올 상반기에 루이뷔통을 입점할 계획이다. 이후 디올, 펜디, 불가리 등 LVMH계열 브랜드 입점이 완료된다. 신세계면세점도 루이뷔통 입점을 이뤄냈으며 3월에는 끌로에와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잇달아 문을 열 예정이다. 

 다만 같은 신규면세점인 갤러리아면세점, 두산, SM면세점 등은 아직도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부터 임직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했다. 두산면세점과 SM면세점은 영업적자 폭이 더 커지는 등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업계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신규면세점이 더 문을 열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면세업계가 파이를 나눠먹느라 더욱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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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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