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남=이다니엘 기자] “연습을 도와준 지윤, 재선, 이석, 후안 로페즈에게 고맙다. 특히 세세하게 알려준 동준이에게 너무너무 고맙다”
김대엽(Stats)은 22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8강 2경기에서 이신형(INnoVation)을 3대2로 꺾은 뒤 이같이 밝히며 승리 공을 주변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날 김대엽은 1, 2세트에서 패배했지만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연달아 세트를 따내며 역스윕에 성공했다. 지난해 IEM 결승에서 이신형에 4대0으로 완패한 것을 설욕하는 순간이다.
이번 승리에 대해 김대엽은 “GSL에서는 처음 4강에 올라가는 거라서 뜻 깊은 승리였다”면서 “특히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신형을 이겨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 ‘지게로봇 세레머니’를 맞고 나서 김대엽은 “신형이가 너무하다는 생각과 함께 가차 없이 하는구나 생각했다”면서 “이대로라면 0대3으로 셧아웃 당하겠다 싶어서 생각을 달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세트 승리요인에 대해 “빌드를 달리했다”면서 “불사조를 일찍 생산한 게 좋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어 “4세트에 이신형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사도 올인러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 먹혔다”고 말했다.
특히 IEM에서의 복수를 한 것에 대해 “당시 스스로 테란전이 많이 약하다고 생각했다. 평소보다 테란전을 더 많이 갈고 닦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게 오늘 패패승승승이 나온 것 같다. 오늘도 졌으면 신형이한테 천적관계가 될 뻔했는데 이겨내서 너무 기쁘고 다행이다”고 밝혔다.
다음 상대에 대해 “성주를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적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매 순간 경기에 즐기고 싶다”면서 “4강에 막상 올라가니깐 우승까지 두 걸음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욕심을 가졌을 때 항상 잘 안 됐던 거 같다. 욕심을 버리고 4강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팀 스플라이스 팀에 일단 감사하다. 매니저인 마이클이 카토비체에 가는 것에 대해 팀 보스에게 잘 말해서 지원을 받게 됐다. 마이클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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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