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종변론 불참 결정에 각 정당들 "실망스럽다" 비판

박근혜 최종변론 불참 결정에 각 정당들 "실망스럽다" 비판

"참으로 실망스럽다" "국민에 대한 예의 저버려" 날선 비판

기사승인 2017-02-26 22:18:4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에 불출석하기로 하자 각 정당에서는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한 필요성 지적도 줄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26일 구두논평에서 "박 대통령측이 헌재 출석에 대해 언급했던 것이 결국은 책임있는 소명이 아니라 시간끌기용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번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가 더욱 절실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행 역시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연장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며 "헌재는 정해진 시간대로 최종변론을 마무리하고 선고를 해서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결정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용진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헌재 불출석은 그동안 박 대통령측이 주장했던 모든 언행이 특검조사를 피하고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았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많은 증인과 증거에도 불구, 억울함을 항변해왔으면서 왜 헌재에 와서 떳떳하게 자신의 주장을 얘기하지 못하는가"라며 "법정에서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하고 헌재 심판의 절차와 형식을 트집 잡는 모습은,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결코 보여주어선 안 될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꼼수를 부리지말고 헌재의 심판을 겸허히 기다려라"며 "그것이 국정농단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은 오신환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지난해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에 이어 끝내 헌재 출석을 거부한 것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준엄한 절차 대신 여론전의 유불리만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무엇이 두려워 그토록 헌재 심문을 피하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라며 "지금이라고 불출석 결정을 재고해 법치주의의 부름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연호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진행돼온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황당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민으로서 법질서를 따르지 않는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선에서 마지막까지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대통령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갈데까지 가보자'는 대국민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집권 4년 동안 특유의 제왕적 태도와 불통을 마지막까지 보여줬다"며 "박 대통령은 그동안 무더기 증인신청과 불출석 등 지연술을 펼치며 탄핵심판을 훼방 놓더니 끝까지 헌재 최종변론에 나오기를 거부하며 스스로 소명기회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마저 끝내 저버린 것"이라며 "국민은 탄핵정국을 늦지 않게 매듭짓기를 원한다. 헌재는 탄핵심판을 조속히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