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는 수단 가운데 하나로 증권사 추천 종목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 추천 종목을 믿고 투자하기엔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6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월 이후 증권사 추천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은 15∼32%다. 이를 추천한 중권사는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부국증권이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하위 5개 종목을 추전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이상 2종목), 유안타증권(1종목)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자동차푸품업체 에스엔틱은 -17.52%의 투자 손실률을 보였다. 또한 같은 증권사의 건설기계 전문업체 에버다임도 국제유가 상승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4.92%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지난 2월 6일 추천한 화장품 제품업체 제이준이 32.8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추천된 비상교육과 삼성화재는 호실적이 예상됐지만 수익률이 각각 -6.36%, -6.20%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안타증권은 수익률 플러스인 컴투스(24.89%)와 마이너스 SK이노베이션(-4.92%)을 각각 한 개씩 추천해 체면치레했다.
수익률 상하 5개 종목 가운데 투자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만 추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대한해운, 23.91%), KB증권(엔씨소프트, 19.76%), 부국증권(웹진, 15.07%) 등 3곳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류모씨(50·서울 상암동)는 “개미들이 증권사를 추천종목을 믿고 샀다가는 쪽박을 찬다”며 증권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였다.
하지만 증권사에서는 반론을 제기했다. 한 증권사 운영부문 부장은 “추천 종목은 일반인들이 투자를 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매도매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야 한다”며 “펀드매니저 등 투자 전문가들도 소속 증권사의 추천종목을 크게 참고하지 않고 개인적인 분석, 시장상황 파악 등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