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5단지, '50층' 포기…재건축 속도 내나

잠실주공 5단지, '50층' 포기…재건축 속도 내나

기사승인 2017-02-27 21:10:58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가 초고층 재건축을 포기하고 서울시의 재건축 지침을 수용했다.

26일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3종 일반주거지역에도 50층 건물을 지으려 했던 기존 정비계획을 수정해 35층 이하로 짓기로 하고 새 정비계획안을 이르면 27일 오후 송파구청에 제출키로 했다.

조합이 새로 마련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고 50층 재건축을 허용한 잠실역사거리 인근 준주거지역에는 50층 높이 4개 동을 짓고 나머지 3종 일반주거지역에는 모두 35층 이하로 짓는다.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를 모두 35층 이하로 짓기로 하면서 동 수는 기존 40개 동에서 44개 동으로 늘어난다.

당초 조합은 잠실역 부근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높이의 주상복합 4개 동을 짓고 3종 일반주거지역인 단지 중앙에 들어서는 4개 동도 50층으로 재건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030 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일반주거지역에 50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없다며 조합의 정비계획안 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조합이 50층 아파트 건설을 포기하고 재건축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은 내년에 부활되는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은 이익이 인근 땅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빼고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2013년부터 유예됐지만, 내년 1월1일부터 다시 시행된다.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선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해야 한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