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현재도 서버 불안정…사드배치 보복 현실화되나

롯데면세점, 현재도 서버 불안정…사드배치 보복 현실화되나

기사승인 2017-03-02 16:40:3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중국발로 추정되는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한국어와 중국어 등 모든 홈페이지의 접속이 약 3시간 가량 차단됐다. 현재도 서버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중국 지역의 IP를 사용한 디도스 공격을 받아 국내 홈페이지을 비롯해 중문, 일문, 영문 등 모든 언어 홈페이지가 3시간여 동안 다운됐다. 최근 롯데와 정부 간 사드(THAAD) 배치 부지교환 협상으로 인한 보복성 공격으로 추측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는 약 3시간여 동안 '롯데인터넷면세점 서비스 점검중입니다'라는 문구만 화면에 떠 있었다.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한 인터넷면세점 방문고객들이 이 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다.

오후 3시께 전산 관계자들이 모두 소집된 결과 홈페이지는 복귀됐지만, 홈페이지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며 홈페이지 다운으로 발생한 정확한 피해규모는 엄청날 전망이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일 평균 40억원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정 중에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4시 20분 현재도 완벽하게 100% 복구되지는 않은 상황이며 일부 불안정한 흐름이 보이고 있다"이라며 "고객들이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2010년 국문 사이트가 잠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을 제외하면 이 같은 오랜 시간 동안의 공격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의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고 있어 대중국 사업에 우려가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뿐만 아니라 롯데 브랜드 차원의 대중국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는 국방부와의 사드배치 부지교환 협상을 끝낸 지난 28일 다운되어 지금까지도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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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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