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선수들이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저는 그저 ‘잘했다. 최고다’ 그 말 한마디 밖에는 할 게 없었다”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일본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제주는 1일 일본 스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2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을 4대1로 꺾었다. 원정전임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한 제주는 시종일관 상대 골문을 두들기며 오사카 수비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조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그간 흘린 땀과 열정, 꼭 이겨야하는 동기부여가 모여 선수들이 제 몫을 한 것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3.1절 일본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터라 의미가 남달랐다. 제주는 지난 1차전에서 ‘황사 머니’에 뒤덮인 장쑤 쑤닝에 0대1 패하면서 삼켰던 아쉬움을 이날 토해내며 상위라운드 진출 전망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이날 승리 비결에 대해 “감바는 분명 좋은 경기력을 가진 팀이다. 그러나 리그와 함께 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그것이 우리에게 조금이나 유리하게 작용한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2골로 팀 승리를 이끌 이창민은 “이번 경기는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만 한다고 선수들 끼리 의기투합했는데, 우리의 바람이 오늘 같은 날에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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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