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서울-수원, 난타전 끝에 1대1 무승부

‘슈퍼매치’ 서울-수원, 난타전 끝에 1대1 무승부

기사승인 2017-03-05 16:54:21


[쿠키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니엘 기자]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최고의 빅매치인 FC서울-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당초 예상대로 난타전이 이어졌고, 결과는 무승부였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수원과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황선홍호 출범 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2연패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서울은 이날 특유의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으로 활력을 되찾으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홈팀 서울은 4-3-3포메이션으로 김한길, 이상호, 데얀을 최전방에 세우고 중원에 오스마르, 윤일록, 고요한을 배치했다. 포백은 김동우, 김근환, 김치우, 신광훈이 구성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이에 맞선 원정팀 수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염기훈, 조나탄, 김민우이 쓰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은 고승범, 김종우, 이종성, 장호익이 책임진 가운데 양상민, 이정수, 구자룡이 쓰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신화용이 맡았다.

▲원정팀 수원, 전반 초반 강한 압박으로 선취골 수확

원정팀 수원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수원은 7개 슈팅 중 2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반면 서울은 5개 슈팅 중 1개만을 골문 안쪽으로 시도했다.

전반 4분 염기훈이 중앙에서 조나탄에게 침투패스를 시도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8분경엔 장호익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길게 올려 돌아 들어가던 고승범에게 연결했다. 고승범이 우측 골문을 향해 다이렉트로 슈팅했으나 살짝 빗겨갔다.

공격을 퍼부은 수원은 전반 9분 결실을 맺었다. 우측면에서 볼을 간수하던 김민우가 기습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문 우측 하단을 통과하는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수원은 조나탄-염기훈-김민우로 이어지는 공격축구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5분까지 수원은 점유율을 56%까지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조나탄이 서울 수비의 패스미스를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가로챈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이 높게 뜨고 말았다.

실점을 허용한 뒤 서울이 반격을 시도했다. 우측면 날개에서 이상호가 활발하게 돌파를 시도하며 중앙으로 볼을 배급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40분엔 신광훈이 우측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김한길이 머리로 떨어뜨렸으나 이상호가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후 서울이 주도적으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부터 몰아친 서울, 이상호 만회골

황선홍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근환과 김한길을 불러들이고 주세종과 이석현을 투입시키며 변화를 줬다. 

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템포를 높이며 수원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분 데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후반 2, 3분 김치우와 장호익이 재차 슈팅을 시도해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서울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감행했으나 효과적이진 못했다. 수원 수비가 데얀을 집중 마크하며 아드리아노의 빈자리를 제대로 쑤셔댔다.

후반 13분 서울이 좌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주세종이 높게 올린 크로스를 신화용 골키퍼가 잡아내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7분 서울이 우측면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김치우가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사이 윤일록이 골문 안쪽을 볼을 댔고, 이를 이상호가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이 더욱 탄력 있게 수원을 몰아붙였다. 전반 22분 김치우가 우측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석현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는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후반 25분 골 에어리어 밖에서 데얀이 내준 패스를 이석현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이 수원 골포스트 위쪽을 강타했다.

열세에 몰린 수원은 선 수비-후 역습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서울의 압박에 차단당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 30분 황선홍 감독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후반 33분 이상호가 좌측에서 내준 낮은 패스를 데얀이 받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으나 라인을 뒤로 물린 수원의 단단한 수비에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중원에서 계속되는 볼 경합 끝에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매듭지어졌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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