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그룹 재건 물거품 되나?… 금호아시아나그룹-채권단 갈등

박삼구 회장 그룹 재건 물거품 되나?… 금호아시아나그룹-채권단 갈등

기사승인 2017-03-13 16:19:59

[쿠키뉴스=이훈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 금호타이어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박 회장 측이 채권단에 외부자금을 인정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나 채권단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1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 주주협의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해 공식적인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의 의견을 무시한채 이날 오후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9550억원이다.

앞으로 30일 이내에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42%의 지분 비율로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가 된다. 박 회장은 9550억원 이상 있어야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더블스타는 중국 증시 상장기업으로 트럭 타이어와 시내버스, 중장거리 버스 타이어, 광산 트럭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더블스타가 최대 주주가 된 뒤에도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독립적인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먼저 쌍용차를 사들였지만 장기 투자 약속은 무너지고 기술 유출 논란만 낳은 채 철수해 비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정식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면 그때 가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