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SK그룹 전현직 임원, 18시간 밤샘 조사

'최순실 게이트' SK그룹 전현직 임원, 18시간 밤샘 조사

기사승인 2017-03-17 10:03:0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SK그룹 전·현직 최고위 임원 3명이 18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17일 새벽 귀가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전·현직 SK 임원 3명을 전날 오전 10시께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16일 오전 9시 34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한 김창근 전 의장은 18시간가량 밤샘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4시께 귀가했다.

김영태 전 부회장은 김창근 전 의장에 조금 앞서 귀가했지만, 이형희 대표는 17일 오전 5시까지 19시간가량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이들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은 21일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과 SK 사이의 뇌물수수 의혹 확인을 위해서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처음 수사할 때도 최태원 SK 회장과 김창근 전 의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최 회장의 특별사면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간의 대가성 여부를 살펴봤다.

당시 검찰은 면세점 특혜 의혹은 물론 SK 계열사 세무조사,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낙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시도 등 그룹 현안과 관련해 정부 측에 협조를 기대한 모종의 움직임이 있었는지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형희 대표의 경우 2015년 SKT 부사장 시절 청와대의 중소기업 제품 납품 주선 의혹과 관련해 안 전 수석의 전화를 받은 사실이 앞선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김창근 전 의장은 '하늘 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문자를 안 전 수석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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