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정부는 세월호 본인양 시점을 22일 아침 기상 여건을 본 뒤 확정하기로 했다. 기상 조건에 따라 이르면 22일, 늦으면 내달초 본인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본인양 시점과 관련해 “22일 오전 6시 일기 예보를 보고 그 이후에 (인양) 테스트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기상조건에 이상이 없으면 (22일에) 들어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양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3일간 1.5m 이상의 파도가 없는 시기’를 세월호 인양 최적기로 보고 있다. 이번 달에는 파고가 낮은 소조기가 오는 24일까지다.
윤 차관은 “예보에 따르면 22~23일 파고가 1미터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혀, 현재로선 인양이 가능한 기상 여건이다. 해수부는 본인양이 시도될 경우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시점을 6~8시간 이후로 보고 있다. 이르면 22일 낮에는 선체가 떠오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윤 차관은 22일 본인양 가능성이 큰지에 대해 “신중하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는 내달 16일 세월호 3주기까지는 인양을 완료해 목포신항에 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차관은 “테스트가 성공하고 기상여건이 충족되면 4월5일 소조기에 인양 시 16일에 목포신항 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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