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서울 소재의 모 대학병원 교수가 전공의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공의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소재 H대학병원 성형외과 K 교수의 폭력으로 전공의(레지던트) 두 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해당 전공의들도 현재 병원으로 복귀했다.
이와 관련 SBS 보도에 따르면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선 대학병원 측은 K 교수가 전공의들을 손이나 발로 때리고 언어폭력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기동훈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이런 일이 종종 있다”며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지 조용히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수련평가위원회를 통한 면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 회장은 “대학병원 내 교수들은 전공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한 개인에 대해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가한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해당 병원의 강력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의사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안을 논의한다. 의협 관계자는 "과거 전공의 폭행 사건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