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산업과 수출입 등 국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10월 4조2000억원 지원을 결정한 뒤 1년 5개월만에 정부가 다시 대우조선의 자본 확충에 나섰다.
산은과 수은은 4월 21일 회사채 만기일까지 국내은행 및 사채권권자의 자율적인 채무조정, 대우조선의 자구노력, 경영정상화 관리시스템 재구축을 전제로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은 추가자금을 한도대출 형식으로 경영 상황을 감안해 분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보증보험과 방위산업진흥회도 기존 발급잔액 번위 내에서 방산보증을 지속 발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선 대우조선에 돈을 빌려준 국책은행, 시중은행과 사채권자가 대출금 2조9000억원을 주식으로 바꿔주는 출자전환이 있어야 한다. 우선 산은과 수은이 보유한 1조6000억원의 무담보채권에 대해선 100% 출자전환, 국내은행이 보유한 8000억원의 채권에 대해선 80% 출자전환 20% 5년 유예 5년 분할상환,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1조5000억원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를 3년 유예 3년 분할상환으로 채무조정돼야 한다.
대우조선도 옥포·옥립단지, 오션플라자 등 자산매각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내년까지 자회사 대부분을 조기 매각해야 한다. 또한 노사는 무쟁의·무분규 원칙을 견지하고 회사정상화를 위한 인원감축, 인건비 20% 절감, 임금반납, 무급휴직 등 모든 자구계획 이행에 충실히 협조해야 한다.
이밖에도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추진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조정 필요시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엄정한 경영정상화 관리시스템 구축해야 한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성공적 구조조정 추진시 대우조선은 중·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한다”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효율화 달성시 매각을 통한 ‘주인찾기’ 및 산업재편 추진 기반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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