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소식] JAK·TNF 억제제, 유럽류마티스학회 류마티스관절염 개정 권고안에 포함

[임상소식] JAK·TNF 억제제, 유럽류마티스학회 류마티스관절염 개정 권고안에 포함

기사승인 2017-03-27 11:57:17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화이자의 염증·면역질환(I&I, Inflammation & Immunology) 부문의 2개 치료제 ‘젤잔즈’(성분명:토파시티닙 시트르산염)와 ‘엔브렐’(성분명:에타너셉트)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의 합성 항류마티스제제 및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를 통한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권고안: 2016 업데이트’에서 권고 의약품 분류에 포함됐다.

EULAR는 합성 항류마티스제제(csDMARDs, conventional synthetic 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s)의 치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토파시티닙과 같은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제(tsDMARDs, targeted synthetic DMARDs)와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bDMARDs, biological DMARDs)를 2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젤잔즈와 엔브렐의 승인된 현행 허가사항과 일치하며, 의사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위한 치료 결정을 용이하게 내릴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2017년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는 1일 2회 복용하는 젤잔즈 5mg을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권고하는데 긍정적인 의견을 채택했다. 

CHMP의 의견은 현재 유럽집행위원회(EU, European Union)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EU지역에서 젤잔즈는 검토 중인 약물로 아직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화이자는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제는 합성 항류마티스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에서 병용 또는 단독요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화이자는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제가 2차 치료제로 권고됐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엔브렐이 계속해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1차로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개정 권고안을 통해 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 억제제와 종양괴사인자(TNF, tumour necrosis factor) 억제제가 만성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을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추가 옵션임이 재확인 한 것이다. 해당 내용은 류마티스질환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2017년 3월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2개 치료제 모두 2015년 미국류마티스학회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Guideline for the Treatment of Rheumatoid Arthritis)에 포함됐으며, 중등도에서 중증의 확정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DMARD 치료 실패 후에 사용되도록 권고됐다.

◎엘리퀴스,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위험 낮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s)의 효과·안전성 확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화이자가 미국 메디케어(미국 노인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혹은 와파린 치료를 받은 NVAF 환자(비판막성 심방세동)를 대상으로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및 주요 출혈 위험을 비교한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엘리퀴스 외에 와파린과 비교하는 2개 DOAC(리바록사반과 다비가트란) 환자군을 포함했으며, 분석은 최소 1년 동안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은 65세 이상의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미국 메디케어 가입자 중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의 와파린 대비 효과 및 안전성’(Effectiveness and Safety of Apixaban, Dabigatran, and Rivaroxaban Compared to Warfarin among Non-Valvular Atrial Fibrillation Patients in the U.S. Medicare Population) 연구에 따르면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가 와파린 대비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엘리퀴스 치료군에서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의 위험 및 주요 출혈 발생률이 와파린 대비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관찰적 연구는 미국 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3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경구용 항응고제를 새롭게 처방 받은 65세 이상 환자(18만6132명, 포함 및 제외 기준 적용)의 진료 및 처방약물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는 인구통계학 및 임상적 특징을 고려해 엘리퀴스 또는 와파린 치료를 받은 4만1606명(엘리퀴스군과 와파린군 각각 2만803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매칭된 엘리퀴스-와파린 코호트는 평균 연령 78세, HAS-BLED 점수 3.3과, 각각의 평균 추적기간 5.7개월과 6.5개월, 각각의 평균 CHA2DS2-VASc 점수 4.6과 4.7로 구성됐다. CHA2DS2-VASc 점수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뇌졸중 위험을 추정하는 데 사용되며, HAS-BLED 점수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주요 출혈 위험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엘리퀴스-와파린 코호트 결과는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인 ARISTOTLE의 결과를 보강하는 것으로 워싱턴D.C. 에서 개최되는 제66회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다만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은 치료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독 증거로 사용될 수 없으며 비교 효과 연구는 인과관계가 아닌 연관성만을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 Irvine) 의과대학 알페쉬 아민(Alpesh Amin, M.D.) 교수는 “이번 대규모 미국 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 분석과 같은 연구 결과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환자들이 경구용 항응고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과학적 지식의 폭과 깊이를 더해줌으로써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보강한다”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다양성을 감안했을 때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은 무작위 임상시험 데이터에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글로벌 이노베이티브 헬스 사업부의 의학부 총괄을 맡고 있는 로리 오코너(Rory O'Connor) 는 “미국 메디케어 시스템은 2백만 명의 항응고제 치료 환자를 포함, 57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가입되어 있다”며 “건강 개입(health intervention) 관련 데이터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리얼월드 데이터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의 자료와 같이 규모가 크고 대표적이며 익명화된 데이터 기반이 등장하면서 의료진의 치료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BMS 엘리퀴스 개발 수석 크리스토프 쾨넨 부사장(Christoph Koenen, M.D.MBA)은 “BMS와 화이자는 비판막성 심방세동과 정맥혈전색전증 환자 치료에 추가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연구에 지속적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양사의 리얼월드 데이터 프로그램인 ACROPOLIS는 환자의 의료 기록, 진료 및 처방약물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시스템 등을 비롯한 일상적인 임상 환경에서의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근거를 보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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